日, 초계기 수출 불발되나…”뉴질랜드, 미국산 내정한 듯”
일본 정부가 뉴질랜드에 초계기 수출을 추진했지만 현재로썬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산케이신문이 9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방위장비청은 해상자위대의 최신예 P1 초계기를 뉴질랜드에 수출하려 했지만, 뉴질랜드는 미국 해군의 P8 초계기 도입을 내부 결정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일본 정부는 관측하고 있다.
앞서 일본 언론은 올 초 정부가 처음으로 수조원대의 초계기·수송기 수출을 위한 협상에 들어갔다며 성사되면 2014년 일본의 무기수출 금지조치 폐지 이후 첫 대규모 무기수출이 될 것으로 보도한 바 있다.
일본 정부는 뉴질랜드 정부의 요청에 응해 지난해에 기밀부문을 제외한 성능 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상자위대의 최신예 잠수함인 ‘소류형’도 수출에 실패한 적이 있어 이번까지 불발되면 일본은 3회 연속 수주를 놓치게 된다.
P3C의 후속기인 P1은 가와사키(川崎)중공업이 제조한 것으로, 해상자위대는 2013년에 배치를 시작해 잠수함 등 경계감시에 활용하고 있다.
뉴질랜드는 당초 지난 6월에 결정을 내릴 것으로 관측됐지만, 현재까지 발표가 없다는 점에서 일본 정부 내에선 미국 해군의 P8 초계기 쪽으로 기울었다는 관측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일본 정부는 2014년 무기와 관련 기술 수출을 원칙적으로 금지해온 ‘무기수출 3원칙’을 전면 개정해 방위 장비 이전 3원칙을 만들었다.
이에 따라 무기수출을 통해 방위산업을 육성하는 쪽으로 정책을 전환해 해외 무기시장 개척에 전방위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4월 호주의 잠수함 수주 경쟁에서 프랑스에 뒤처졌고 2015년 11월에는 영국의 대잠초계기 경쟁에서 미국에 패하는 등 대형 실적은 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