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당 대표 사이먼 브릿지스 누나, 과학 수업 중 창조론 가르쳤다 의혹에 비난 받아
야당 대표 사이먼 브릿지스(Simon Bridges)의 누나가 뉴질랜드 기독교 사립학교 과학 수업에서 창조론을 가르쳤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브릿지스 대표는 그런 근거를 확인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years 7~10 학생을 대상으로 한 마운트홉슨중학교(Mt Hobson Middle School)는 빌라교육재단(Villa Education Trust)이 운영하는 학교로, 현재 이 재단은 이 밖에 2개의 차터 스쿨( charter school)을 운영 중이다.
마운트홉슨중학교는 과학 수업 시간에 학생들에게 우주만물이 하나님에 의해 창조되었다는 창조론을 가르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 가운데 사이먼 브릿지스 국민당(National) 대표의 누나이자 사이먼 오코너(Simon O’Connor) 국민당 의원의 부인인 레이첼 오코너(Rachel O’Connor)가 이 학교에서 창조론을 가르친 교사라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과거 레이첼 오코너에게 수업을 받았다는 한 학생은 하나님의 존재가 과학적으로 입증되었다는 취지의 동영상을 오코너가 수업 시간에 보여준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학교 측은 당시 학생의 어머니에게서 가벼운 수준의 항의를 받고 어머니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 지었다고 밝혔다.
학교는 당시 해당 학부모가 종교 교육 자체에 불만을 삼은 것이 아니라 과학 수업에서 가르칠 내용이 아니라는 의견을 내세운 것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이 논란과 관련해, 총리직에 대한 포부를 갖고 있는 브릿지스 국민당 대표는 진화론을 믿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나 그의 누나가 창조론을 믿는지 묻는 질문에는 “나는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대답했다.
“제 누나는 뉴질랜드의 한 국민으로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믿을 권리가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 학교가 사립 기독교학교로서 뉴질랜드 사회에서 이러한 견해를 가질 권리가 있고, 뉴질랜드 교육 과정을 따라 가르쳐야 하는 학교로서 그러지 않았다는 근거도 없다는 것입니다.”
브릿지스 대표는 이 논란이 단순히 정치적 ‘때리기’를 위한 논란인 만큼 누나에게 무엇을 가르쳤는지 물어볼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빌라교육재단은 기독교 가치관을 가르치는 2개의 차터 스쿨을 특수 목적의 공립학교로 인정받기 위해 인가 신청을 해놓은 상태이다. 인가 여부는 크리스 힙킨스(Christian Hipkins) 교육부 장관의 결정에 달려있다.
힙킨스 장관은 공립학교의 종교 수업 허가 기준은 매우 까다로우며, 보통 수업 시간 외에 점심시간에나 종교 수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창조론은 뉴질랜드의 과학 수업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뉴질랜드 교육 과정의 일부가 아니며, 모든 학교는 뉴질랜드 교육 과정을 따르도록 되어 있습니다.” 힙킨스 교육부 장관의 말이다.
한편, 전직 교육부 차관을 지낸 액트당(ACT) 대표 데이비드 시모어(David Seymour)는 정부의 차터 스쿨 제도 폐지 결정을 반대하는 입장이다. 차터 스쿨 제도는 과거 액트당과 국민당의 협약에 의해 탄생한 제도이다.
시모어는 창조론은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하되, 이것이 세상에 존재하는 유일하고 절대적인 진리라고 가르쳐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어린아이들에게 성경 말씀대로 세상이 7일 만에 하나님에 의해 창조되었다고 가르친다면, 잠재적으로 아이들은 세상에 존재하는 다른 견해들을 믿지 않을 것이며 이로 인해 그들은 미래에 많은 기회를 놓치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빌라교육재단의 교육 커리큘럼을 들여다보면 제가 지금까지 본 커리큘럼 중 가장 다양하고 풍부하게 갖춰진 교육 커리큘럼입니다.” 시모어 대표는 말했다.
마운트홉슨중학교 교장 알윈 풀(Alwyn Poole)은 오코너의 수업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과 함께 진화론 대신 창조론을 선택하여 가르쳤다는 학생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과학 수업이 심오한 토론을 기반으로 한 광범위한 학문을 가르치는 수업이라고 설명했다.
원본 기사: 1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