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금리에도 첫 주택 구매 어려워져
사상 최저 금리라는 절호의 찬스에도 불구하고 첫 집 마련이 쉬워지지 않았다.
8월 발표된 부동산 자료를 보면, 첫 주택 구매자가 선호하는 낮은 가격대(하위 25% 가격대)의 주택 가격이 뉴질랜드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했다.
금리는 낮아졌지만, 주택 가격이 상승하여 첫 주택 구매자가 넘어야 할 문턱은 여전히 높다.
Interest.co.nz이 최신 발표한 자료를 보면, 2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8월에 3.70%로 사상 최저였다. 작년 8월에 2년 고정 금리는 4.43%였으며, 올해 7월은 3.81%로 금리가 점차 내려가고 있다.
Interest.co.nz은 2002년부터 모기지 금리를 기록해왔는데, 그때 이후 현재 가장 낮은 금리가 제공되고 있으며, 금리가 가장 높았던 2008년의 9.64%보다는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
역사적으로 낮은 금리야말로 첫 주택 구매를 위한 철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 일반적으로 기대하지만, 현재 부동산 상황은 그렇지 않다.
대부분 주택 가격이 주춤하지만, 낮은 가격대의 주택 구매는 탄력을 받아 상승하고 있다.
REINZ에 따르면, 뉴질랜드 전체 하위 25%에 있는 주택 가격은 7월 $401,900에서 8월 $415,000로 상승했다. 캔터베리를 제외하고 뉴질랜드 전체 지역에서 상승했다. 캔터베리의 경우 하위 25%에 있는 주택 가격은 7월 $350,000에서 8월 $346,000로 소폭 하락했다.
오클랜드의 경우 하위 25%에 있는 주택 가격은 7월 $643,000에서 8월 $655,000로 상승했고, 웰링턴은 $485,000에서 $490,000로 인상되었다.
그리고 7개 지역에서 하위 25%에 있는 주택 가격이 최고를 기록했다. 그 7개 지역은 와이카토, 베이오브플랜티, 혹스베이, 마나와투/왕가누이, 타라나키, 오타고와 사우스랜드였다.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하위 25% 주택을 구매했을 때 감당해야 하는 모기지 비용은 상승했다. 뉴질랜드 전체에서 하위 25%에 해당하는 주택을 구매한 경우 주당 모기지 비용은 $351.31에서 $360.15로 늘어났다. 오클랜드의 경우 주당 모기지 비용은 $609.31에서 $613.35로 증가했다.
거기에다 주택 가격 상승으로 디포짓 금액도 더 필요하게 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최근 모기지 금리 인하로 가장 큰 혜택을 본 대상은 기존 주택 소유자였다. 기존 주택 소유자는 주택 가격이 상승하여 기분이 좋고, 여기에 모기지 부담이 감소하여 여유롭게 되었다.
이번 모기지 금리 인하에 가장 타격을 입은 대상은 노후 자금으로 안정적인 은행 적금에 의지하는 노인층과 주택 가격이 하락하기만을 바라는 예비 첫 주택 구매자일 것이다.
낮은 금리에도 첫 주택 구매까지의 길은 순탄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