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진 주택 가치,
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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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 평균 주택 가치가 3년 전보다 46% 인상되었다. 집 소유자는 앉은 자리에서 자산이 부쩍 늘어 부자가 된 기분이면서도, 내년에 재산세가 얼마나 오를지 불안한 마음도 있었을 것이다. 특히 모기지가 없는 사람들은 정말로 행복한 한 주를 보냈을 것이다.
보통 주택 가치가 오르면 사람들은 집값 상승분으로 지금까지 하지 못했던 지출을 늘리기 쉽다. 특히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집값이 올라 소비 심리가 크게 상승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은 은행과 이야기해 대출을 받아 자동차를 바꾸거나, 몇 년 동안 미뤘던 비싼 해외여행을 가거나, 집 리노베이션을 시작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부동산 가격 붐이 일기 전 저렴한 가격에 집을 장만한 사람들은 집을 담보로 가계 부채를 계속 늘리기도 하는데, 모기지는 은행 ATM 기계가 아니라고 재정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부동산 가치는 서류상의 가치일 뿐이며 현금 자산이 아니기 때문에 은행에서 대출을 받으면 그만큼 빚이 늘어나는 것이다.
또 일부는 집값 상승분으로 투자용 주택을 구매하려고 할 것이다. 여전히 낮은 금리가 이러한 소비를 더 부추길 수도 있다. 몇 달 동안 침체하였던 오클랜드 부동산이 어쩌면 다시 들썩일 수도 있다. 3년 전 오클랜드 카운실이 CV를 발표했을 때 이곳 부동산 가격이 미친 듯이 오르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이번엔 시장 분위기가 예전과 다르다. 오클랜드 부동산 시장은 매물은 많고 가격은 하락하여 구매자가 선택하는 바이어 시장으로 이미 변화되었다.
일부 판매자는 높은 CV를 무기로 현실 부동산 실정을 무시하고 높은 가격에 집을 팔고자 기대할 수도 있다. 하지만, CV는 결코 시장 가격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CV는 오클랜드 카운실이 재산세를 거둬들이기 위한 방법으로 주택 가격을 산정한 것뿐이다.
요즘 부동산 거래가 잘 성사가 안 되는 이유는 판매자가 시장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비현실적인 가격 기대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부동산 업계는 이야기한다.
높아진 CV 덕분에 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을 수도 있고 아니면 매물이 늘어 주택 가격이 하락할 우려도 있다. 크리스마스 휴가 기간이 곧 다가와 오클랜드 부동산 향방은 아마도 내년 초쯤 돼야 판가름 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