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경제 괜찮았다
9월 분기 GDP 2% 성장 – 국경문 개방이 큰 역할
대공황 등 각종 비관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뉴질랜드 경기가 나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보고서에 따르면 9월 분기 뉴질랜드 GDP는 무려 2.0%나 성장했다. 중앙 은행은 당초 0.8%, 대부분 경제 전문가들은 0.9% 성장을 예상했었다.
뉴질랜드 경기는 6월 분기에도 전문가들의 비관적인 예상을 깨고 1.7% 성장을 보였었다. 하지만 이 같은 경기 성장은 중앙 은행의 급진적 금리 인상이 아직 시장에 큰 실효를 보이지 않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다음 금리 정책 보고에서 기준 금리 추가 인상이 불가피하게 되었다. 전문가들은 최소 75 베이시스 포인트에서 100 베이시스 포인트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 지난 수요일 중앙 은행 부총장 Christian Hawkesby는 “중앙 은행은 고금리가 경기에 어떻게 작용했는지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중앙 은행이 2021년 10월 기준금리 0.25%를 4.25%까지 급진적으로 올려 현재 시중 고정 금리가 6%에서 7%대를 기록하고 있지만 실물 경제에 미친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는 뜻이다. 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상당수 모기지 담보 대출자들이 1년 전 고정 금리 2%에서 3%를 유지하고 있고 내년부터 새 이자율로 재고정 시기가 돌아올 것으로 분석되었다.
한편 통계청은 이번 GDP 성장이 서비스 산업 분야 (교통, 우편물 상품 배달, 웨어하우징 부분 포함)가 9.7%나 급등한 데 기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9월 들어 해외 관광 및 국내 관광객에 의한 지출이 크게 늘었고, 컴퓨터 시스템 서비스, 인력 관리 및 구인 관련 서비스, 관광 서비스 분야의 활동도 두드러지게 증가했다.
경제전문가들은 이번 GDP 성장이 뉴질랜드 국경 개방에 따른 요식 관광 서비스 및 수출 증가 효과라면서 일시적 성장에 그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ASB 경제전문가 Nat Keall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금리 인상 효과가 2023년에는 뉴질랜드 경기에 반영될 것이다. 중앙 은행으로서는 2월 기준 금리를 75 베이시스에서 100 베이시스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