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내 아시아인 “자녀 성교육은 학교에서”
뉴질랜드에 사는 대다수 아시아인 학부모들은 성 문제가 자녀들과 얘기하기엔 너무 민감하므로 학교에서 다루어주기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뉴질랜드 내 다른 학부모들은 집에서 성 문제를 내놓고 얘기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혀 대조를 이루었다.
뉴질랜드 헤럴드는 호주장학그룹(ASG)이라는 민간 교육지원 사업체 조사 자료를 인용해 집에서 자녀들과 성 문제를 솔직하게 얘기할 수 있다고 밝힌 학부모를 보면 아시아인은 조사대상자의 45%인데 반해 다른 학부모들은 74%에 이른다고 13일 밝혔다.
성 문제는 학교에서 배우는 게 가장 좋다고 밝힌 사람은 아시아인 학부모 58%, 다른 학부모 26%였다.
말레이시아 출신으로 두 자녀 엄마인 나차 락시만은 “부모로서, 또 아시아인으로서 그런 문제에 관해 얘기하는 게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이 그런 문제에 대해 질문하면 매우 당황하게 될 것이라며 “따라서 학교가 그런 문제를 다루기에는 가장 좋은 곳”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3명의 10대 자녀를 둔 여성 회계사 발레리 브룸필드는 자동차를 타고 갈 때 앞만 쳐다보면서 하는 경우가 많지만, 자녀들과 성 문제를 얘기하려 노력한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아이들에게 알고 싶은 게 있으면 무엇이든지 인터넷에서 찾지 말고 내게 물어보라고 얘기하지만 잘 물어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차적인 성교육은 집에서 이루어진다”며 그러나 가르칠 게 많이 있는 만큼 학교에서도 잘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