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대표 언론사 스터프, 760원에 팔렸다
광고 매출 감소 등으로 경영난을 겪어 온 뉴질랜드의 대표적인 언론사 ‘스터프(Stuff)’가 1천원에도 못 미치는 가격에 매각됐다고 뉴질랜드헤럴드와 마켓워치 등 주요 외신이 25일 보도했다.
그동안 소유주였던 호주의 미디어 그룹 나인 엔터테인먼트 홀딩스는 이날 스터프의 현 최고경영자(CEO)인 시네이드 부셰가 경영자매수 방식으로 스터프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전하면서 매각 대금은 1뉴질랜드달러(약 760원)라고 밝혔다.
계약은 이달 말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나인 엔터테인먼트 홀딩스는 인쇄 공장 소유권을 유지한 채 이를 임대하고 앞으로 스터프 온라인 운영 수익 일부를 받기로 했다.
기자 출신으로 스터프 인수에 성공한 부셰 CEO는 경영난 극복을 위해 온라인 매출 확대에 노력하겠다면서 신문 폐간이나 직원 정리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스터프는 다수의 일간지와 뉴스 웹사이트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400여명의 기자들을 포함해 900여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애초에 스터프를 인수하려 했던 경쟁 미디어 업체 NZME는 이번 매각을 저지하기 위해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기각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