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불법체류 인도男 결혼식 날 추방명령 받아
뉴질랜드 정부가 자국에 불법 체류 중인 인도 남자에게 결혼식 당일 추방명령을 내려 비판을 받고 있다.
24일 뉴질랜드 헤럴드에 따르면 크라이스트처치에 거주하는 인도 출신 수크윈더 싱(23)은 지난 22일 캐럴린 메이시(30)와 결혼식을 올리려고 준비하다가 뉴질랜드 이민국 직원들로부터 추방명령을 받았다.
학생비자로 입국한 싱은 비자 기간 만료로 불법 체류자가 됨에 따라 뉴질랜드 체류허가를 받아내기 위해 투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결혼식 마지막 준비가 한창이었던 당일 아침 이들이 사는 집에 이민국 직원들이 들이닥쳐 싱을 데려가려고 했다.
싱은 “절충을 통해 결혼식을 예정대로 올리되 25일까지 항공권을 예약하고 다음 달 5일까지 출국하기로 타협했다”고 전했다.
결혼식 날 남편의 추방명령을 지켜본 메이시는 남편을 따라갈까 생각하고 있지만 아들의 교육 문제, 언어 장벽, 자신의 건강문제 등 고려해야 할 일들이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