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소비자신뢰지수, 34년 만에 최저… “가계 압박 심화”
뉴질랜드의 소비자신뢰지수가 30여 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뉴질랜드 웨스트팩 은행은 이날 보고서에서 맥더모트 밀러 소비자신뢰지수가 78.7로 지난 3월 조사 때보다 10포인트 이상 떨어졌다고 밝혔다.
소비자 신뢰지수가 100 이하로 내려가면 경제를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보다 비관적으로 보는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3월 웨스트팩 은행이 발표한 소비자신뢰지수는 92.1이었다.
웨스트팩 은행 보고서는 소비자신뢰지수가 마지막으로 70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1988년으로 이번 분기 소비자신뢰지수는 3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셈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소비자신뢰지수가 모든 연령대에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계속 오르는 생활비와 금리가 가계 예산에 대한 압박을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웨스트팩 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이클 고든은 가계 예산이 종전과는 다르게 심한 압박을 받고 있다며 “조사에 응한 많은 사람이 앞으로 뉴질랜드 경제는 나빠지고 자신들의 자금 여건은 더욱 악화할 것으로 내다보았다”고 설명했다.
뉴질랜드 통계청은 지난 4월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이 32년 만에 최고 수준이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코로나19의 영향 등으로 경제 상황은 계속 나빠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