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양대 언론그룹 합병안 기각..”경영보다 민주주의 피해가 문제”
오클랜드에 있는 뉴질랜드 헤럴드지의 인쇄공장 광경. 뉴질랜드 최대의 신문 그룹인 페어팩스 미디어와 APN뉴스 앤드 미디어는 지난 해 5월 수십년 만에 경쟁을 포기하고 수백명의 인원감축과 함께 합병을 하겠다고 발표했지만 허락되지 않았다. 정부는 경영상의 이득보다 신문시장의 심한 독과점으로 인한 민주주의 훼손이 더 걱정된다고 이유를 밝혔다.
뉴질랜드의 감독기관이 뉴질랜드 최대의 두 신문사가 제안한 합병안을 거절했다. 이유는 언론사의 합병으로 경비를 절약하고 일부 매체의 수명을 확장함으로써 얻는 이익보다 민주주의에 미치는 해악이 더 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뉴질랜드 통상위원회(Commerce Commission )는 2017년 5월 3일에 페어팩스 미디어사와 NZME그룹이 제안한 두 언론사의 합병안에 대해 1년 만에 그와 같은 결론을 내놓았다.
두 회사는 구글이나 페이스북 같은 거대한 온라인 매체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인력과 모든 자원을 집결할 필요가 있다면서 양측의 합병안을 제출하고 재촉했지만, 위원회는 지난 해 11월의 예심후 결정을 거듭 확정했다.
위원회는 두 언론사가 합병할 경우 일간신문 시장의 90%와 뉴질랜드 온라인 뉴스 검색량의 대부분을 독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페어팩스 그룹은 이번 결정으로 회사는 긴축경영과 경비절감에 나설 수 밖에 없게 되었다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