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일부 지역 식수 수질 너무 나쁘다”
뉴질랜드 수질 감시 기관이 일부 지역 식수 수질이 너무 나빠 대규모 사망사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19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비영리 기관인 워터뉴질랜드는 우리가 당장 무슨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해블록노스에서 일어난 것과 같은 또 한 번의 수질 오염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관광산업에도 큰 타격을 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존 팔러트 워터뉴질랜드 대표는 “우리가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해블록노스 사건이 또 다시 일어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해블록노스 사건은 지난 2016년 일어난 세균성 장염 원인균 캄필로박터균 감염사건으로 4명이 목숨을 잃고 5천명이상이 병원 신세를 졌다.
팔러트 대표는 “실제로 그것으로 인해 더 많은 사람이 죽을 수도 있었다. 해블록노스 물에서 발견된 세균이 조금만 달랐어도 수십 명이 사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터뉴질랜드는 지역 주민 숫자보다 더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소읍들이 가장 위험하다며 푸나카이키, 와이토모 동굴, 밀포드사운드와 같은 관광지 소읍 주민들의 70% 정도는 보건부 수질 기준에 못 미치는 수돗물을 마시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보다 조금 더 큰 읍이나 소도시들의 경우도 주민들의 절반 정도가 수질 기준에 못 미치는 물을 마시고 있다며 유명 관광지인 왕가마타, 말버러, 코로만델 등이 그런 지역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일부 지역의 식수 수질은 너무 나빠 관광산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워터뉴질랜드의 지적이다.
아오테아로아관광산업협회 크리스 로버츠 회장은 세균 감염사건이 다시 일어난다면 뉴질랜드의 명성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코로만델의 경우 식수 처리 공장을 현대화하는 데 1천500만 달러를 쓰고 있다.
테임즈-코로만델 지역의 샌드라 구디 시장은 “방문객들의 측면에서 보면 대단히 황당한 일일 것이다. 방문자 숫자가 당장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현재 수도 등 전국의 기반시설을 확충하는데 5억 달러를 쓰게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그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인프라스트럭처뉴질랜드는 지난 해 내놓은 보고서에서 안전하지 않은 식수를 마시는 뉴질랜드 인구가 70만 명 이상이 될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