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재활용 쓰레기 완벽 가이드 1편
쓰레기 소각장에 엄청난 양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쌓여 있는 것을 보면 “어차피 일반 쓰레기로 처리될 거면 왜 재활용 쓰레기를 분류해야 할까?”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하지만 뉴질랜드와 같은 작은 나라에서도 재활용 시스템을 유지하는 만큼, 재활용될 수 있는 쓰레기는 분류해서 버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뉴질랜드 최대 폐기물 관리 회사 중 하나인 인바이로웨이스트(EnviroWaste)의 글렌 존스(Glen Jones)를 통해 올바른 쓰레기 재활용법을 알아보았다.
불필요한 포장부터 줄여라
재사용이 가능한 용기에 든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재활용 가능한 용기에 든 제품을 구입하는 것보다 낫다. 수퍼마켓에서 일회용 비닐봉지보다는 재활용 장바구니 사용을 권장하듯, 다른 시도들도 가능하다. 탭 맥주를 마실 때 자기가 갖고 있던 병을 가져가 탭에서 나오는 맥주를 담아 마실 수도 있고, 수퍼마켓에서도 본인의 장바구니를 가져가 일회용 비닐 대신 과일과 야채를 담는 데 사용하거나, 원하는 만큼 지퍼백에 담아서 구입하는 벌크 푸드도 직접 가져간 용기에 담아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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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는 항상 생기게 마련이지만 특별히 다른 것보다 재활용률이 높은 쓰레기들이 있다. 가장 재활용률이 높은 것은 ‘대부분의 유기성 폐기물(농산물 쓰레기/음식물 쓰레기)과 유리, 섬유(박스, 종이), 일부 플라스틱(페트병, 폴리에틸렌), 알루미늄’이다.
각각 어떻게 버리는 것이 바람직한지 전문가 글렌 존스에게 들어보았다.
유기성 폐기물 (Organic Waste)
과일이나 야채 찌꺼기를 비닐봉지에 담아 땅에 묻는 건 잘못된 방법이다. 과일, 야채 찌꺼기를 제대로 버리면 몇 개월 안에 훌륭한 퇴비가 될 수 있다.
물론 퇴비로 만드는 것이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최선의 방법이 아닐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에 발효 거름통(bokashi bin)을 두고 음식물 쓰레기를 모아 격 주에 한 번씩 가까운 정원 퇴비로 사용될 수 있게 하는 사람들이 있다. 다행히 오클랜드시의회에서도 현재 음식물 쓰레기 수거 시스템을 곧 도입할 예정이며, 파파쿠라(Papakura)에서는 이미 실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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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성 폐기물을 일반 쓰레기로 버리지 않는 것이 매립장에 묻히는 쓰레기를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음식물 쓰레기를 퇴비로 만들 수 없는 상황이라면 가정에 있는 음식물 분쇄기(Food waste disposal system)를 이용해 처리할 수 있다. 음식물 분쇄기 제조업체들은 이렇게 처리하는 것이 2차 처리 과정에서 더 환경에 유익할 때도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일부 지역에서는 시의회와 재활용 업체에서 제공하는 유기성 폐기물, 음식물 쓰레기 수거장을 이용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가정에서 음식물을 일반 쓰레기로 버리더라도 재활용이 아예 안 되는 것이라고는 볼 수 없다. 매립장에 묻힌 쓰레기는 분해되면서 메탄가스를 배출하게 된다. 현대식 쓰레기 매립장은 이 메탄가스를 전기 에너지로 변환시키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인바이로웨이스트가 운영하는 햄튼다운스매립장(Hampton Downs Landfill)의 경우, 매립장 가동에 필요한 모든 전기를 메탄가스로부터 얻고 있으며, 약 5600 가구의 전력 공급량 또한 생산하고 있다.
2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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