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정착 이민자 수, 공식 통계보다 많을 수 있어
뉴질랜드 통계청은 2017년 7월 기준 1년간 순수 이민자 수가 72,400명에 이르렀다고 발표하였다.
7월 기준 지난 12개월간 영구 또는 장기 체류를 목적으로 뉴질랜드에 입국한 사람은 132,100명이었고, 같은 기간 영구 또는 장기적으로 뉴질랜드를 떠난 사람의 수는 59,700명이었다. 2016년 7월과 비교했을 때 순수 이민자 수는 3,400명이 늘었다.
하지만, 뉴질랜드에 정착한 사람의 수는 이보다 더 많을 것이라는 전문가의 의견이 있다.
Infometrics의 경제 예상가 Mieke Welvaert는 출입국에 관한 뉴질랜드 통계청의 자료를 분석해 본 결과 순수 이민자 수가 연간 최대 8천 명까지 과소평가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현재 입국자 수는 입국시 작성하는 출입국 신고서에 의존하고 있다. 출입국 신고서에는 친지 방문이나 관광 등 단기 체류로 표시한 후 이곳에서 직업 기회를 얻어 워크비자나 영주권을 신청한 사람들은 이민자 수에 포함되지 않는다.
2003년에도 이같은 문제가 지적된 적이 있었다. 그때 출입국 신고서에 등록되지 않은 장기 체류자 수는 18,000명에 달하였다.
Infometrics는 2015년 6월 이후 뉴질랜드에 체류하면서 영주권을 획득한 사람의 수가 27% 증가하였다고 밝혔다.
공식적인 통계 수치보다 신규 이민자 수가 더 많다면 이를 수용할 기반 산업에의 투자가 절실하다고 Welvaert는 말하였다
Infometrics의 데이터는 인구가 1% 상승하면 주택 평균 가격은 6~12% 인상될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Infometrics가 보는 이상적인 순수 이민자 수는 연간 10,500명 ~16,600명이다. 현재 순수 이민자 수는 7만 명을 넘어 이상적인 수와 차이가 극심하게 벌어졌다.
갑작스럽게 이민자 수를 줄이기보다는 7~10년간 단계적으로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Welvaert는 말하였다.
갑작스럽게 이민자 수를 조정한다면 경제 발전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그래서 경제의 필요에 맞춰 이민자 수가 자동으로 조절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결과적으로 경제의 영향을 최대한 고려하여 시간을 두고 점진적으로 이민자 수를 조절하고 영주권 심사를 통해 장기 체류 이민자 수를 통제하는 방법을 시도해볼 수 있다고 Welvaert는 지적하였다.
뉴질랜드 통계청의 Kim Dunstan 수석 통계학자는 개인이 작성하는 출입국 신고 카드를 통해 순수 이민자 수를 계산하고 있으며, 이는 장기적인 이민의 흐름을 나타내기에 좋은 지표라고 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