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제1야당 대표에 30대 여성의원 재신더 아던
1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제1야당인 노동당은 앤드루 리틀 대표가 이날 당권을 논의하는 의원 총회를 앞두고 전격 사임을 발표함에 따라 부대표인 재신더 아던(37)의원을 새 대표로 선출했다.
리틀 대표는 오는 9월 총선을 앞두고 노동당 지지율이 좀처럼 오르지 않자 동료 의원들로부터 사퇴압력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당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아던 부대표를 대표로 선출하고 전폭적인 지지를 표시했다.
노동당 부대표에는 마오리 출신의 켈빈 데이비스 의원이 선출됐다.
아던 의원은 대표로 선출된 뒤 “나는 지금까지 이 도전을 받아들이라는 요구를 많이 받아왔다. 이제 요구를 받아들인다. 우리 당을 총선으로 잘 끌고 갈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나이에 대한 우려를 의식한 듯 “내가 어리다는 건 인정하지만 지난 9년 동안 노동당이 나와 함께 일해 왔고 신임도 보내주고 있다. 나는 이 일을 잘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던 대표는 오클랜드 마운트 앨버트에 지역구를 둔 3선 의원으로 오는 9월 23일 시행되는 총선에서 노동당이 승리하면 자동적으로 총리에 오르게 된다.
아마추어 DJ로도 유명한 아던 대표는 와이카토 대학에서 커뮤니케이션학을 공부했으며 방송활동을 하는 클라크 게이포드가 배우자다.
노동당은 지난달 20일부터 28일 사이에 1천여 명의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한 뉴스허브-리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지지율 24.1%로 9년래 최저를 기록했다.
이 조사에서 지난 2008년 집권한 국민당은 45.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