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주택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나라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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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주택 가격은 53년 동안 7,459%가 상승하여, 국제정착은행(Bank for International Settle-ments)이 조사한 선진국 중 주택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나라 2위를 차지하였다.
이는 미국 및 전 세계 국가의 금리 및 주택 가격(Interest rates and house prices in the United States and around the world) 보고서에 실린 내용이다. 뉴질랜드보다 주택 가격이 더 많이 오른 유일한 선진국은 노르웨이로 66년간 7,726%가 상승하였다. 호주는 3위로 55년간 6,556%가 올랐다.
이 보고서는 선진국과 신흥 국가의 단기 및 장기 금리 변화와 주택 가격 상관관계를 조사하였다. 미국 이외의 다른 국가에서 단기 금리가 주택 가격을 움직이는 동인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발견하였다. 주택담보 자산 유동화가 덜 확산되어 있는 나라의 경우 주택 가격 변동을 조정하는 데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발견하였다고 BIS는 지적하였다.
이번 조사를 통해 주택 가격 변동의 특성을 파악하였는데, 금리나 다른 주택 가격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 있더라도 가격 변동은 급격하기보다는 점진적으로 진행된다는 것을 알아냈다. 정부의 금리 인하가 주택 가격 상승을 곧바로 이끌지 않았다. 또한, 미국의 금리 정책이 미국 이외의 주택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렇다면 부동산은 좋은 장기 투자 상품인가라는 질문에 이 보고서의 저자들은 그렇다고 대답하였다. 평균 45년 데이터가 있는 20개 선진국 표본을 보면 주택 가격은 연평균 7%가까이 성장하였고, 실제 가격은 2.5배가량 인상되었다. 신흥 국가의 경우 평균 15년 샘플 기간 동안 연평균 7% 가까이 증가하였다.
선진국 자료 중 한 해 가장 부동산 가격이 많이 오른 경우는 1974년 이탈리아로 일 년 만에 부동산 가격이 50%가 올랐고, 부동산 가격이 가장 많이 하락한 경우는 아일랜드로 2009년 19% 집값이 하락하였다.
집값 상승의 가장 현저한 특징은 지속성이었다. 독일을 제외하고 포르투갈, 스위스 등 선진국의 집값은 40년 이상 최소 평균 6% 이상 상승하였다.
미국의 경우 47년 동안 주택 가격이 13배 증가하였고, 노르웨이는 66년 동안 77배 인상되었다.
집값의 지속성을 평가하기 위해 상승기와 하락기로 구분해보았다. 3년 이상 집값이 오름세를 보일 때 상승기로 표시하였는데, 선진국의 경제 샘플을 보면 상승기는 전체 중 거의 80%를 차지하였다. 상승기는 평균 13년이었고, 가장 상승기가 길었던 호주는 반세기 동안 주택 가격이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하락기는 전체 중 8%밖에 안 되었다. 선진국의 하락기는 평균 5년이었고, 가장 긴 하락기를 보유한 나라는 일본으로 13년이었다.
단기 금리 변화가 주택 가격 변화에 지속적이면서 강력한 영향을 미쳤다. 주택 가격에 대한 금리 영향을 살펴본 이번 보고서는 금리가 하락하면 단기간 내에 주택 가격이 상승하는 것은 아니지만 주택 가격이 오름세를 유지하고 상승기에 진입하게 되는 패턴을 보여준다는 결론을 내렸다.
단기 금리를 인상해도 곧바로 주택 수요를 크게 줄일 수는 없지만, 주택 가격 상승 속도를 줄일 수 있어, 정부 입장에선 금융 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한 시간을 벌 수 있다. 또한, 주택 가격이 점진적으로 금리 변동에 영향을 받으므로 정책적인 금리 인하 정책이 곧바로 부동산 시장의 거품을 조성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