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중앙정치 진출 꿈꾸는 한인 구의원 자매
뉴질랜드에는 중앙 정치 무대 진출을 꿈꾸는 ‘한인 구의원 자매’가 있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며 정치 활동을 넓혀가고 있는데요.
뉴질랜드 남섬 최대 도시 ‘크라이스트처치’ 주민들을 대표하는 한인 구의원 자매가 한 가정집 현관문을 두드립니다.
다가오는 총선을 앞두고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섭니다.
[조쉬 이엘루아 / 리카톤 주민 : 선거 캠페인의 목적으로 집을 방문하는 것은 유권자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유권자들과 친숙하게 하는 등 다양한 이유가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해 10월, 지역 구의원에 나란히 당선된 주다은, 주영은 씨 자매.
현지 자산관리회사와 은행에서 일하면서도 이웃과의 소통을 소홀히 하지 않습니다.
[주다은 / 헤어우드 지역 구의원·언니 : 가정집을 방문함으로써 정치인들과 시민들의 소통이 더 많아지고 또한 시민들이 정치인에 대한 신뢰감이 더 커져서 좋다고 생각합니다.]
1995년 부모와 함께 뉴질랜드에 이민 온 5살 주다은 씨.
미국 첫 흑인 대통령 자리에 오른 버락 오바마를 보며 정치인의 꿈을 키웁니다.
소외된 사람을 위해 일하겠다고 마음먹은 주다은 씨는 뉴질랜드에서 태어난 동생과 나란히 크라이스트처치 지역 구의원 자리에 올랐습니다.
[마이크 모라 / 구의회 의장 : 이민자로서 다양한 커뮤니티를 폭넓게 포용하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다양한 소수민족 커뮤니티 사람들과 잘 어울립니다.]
매주 열리는 구의회 회의에서도 주 씨 자매의 목소리가 들리는데요.
소음과 안전문제 등 주민들의 일상생활과 직결되는 불편사항을 해결합니다.
요즘에는 국회의원의 선거 캠페인을 도우며 중앙 정치무대 진출을 꿈꾸고 있습니다.
[주영은 / 리카튼 지역 구의원·동생 : 지역 시민들이 불편한 점이 무엇인가를 많이 다뤄요. 예를 들어서 가장 흔히 있는 것은 나무 문제입니다. 나무가 집 앞에 너무 큰 게 있어서 햇빛이 안 들어간다거나….]
한인사회를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습니다.
한국문화를 알리는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자신을 키워준 고향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주의식 / 아버지 : 이민 사회에서 현지인이 아닌 아시아인이고 또 한국인이고 하면 그런 것으로 인해서 아시아인에 대한 이미지나 한국인에 대한 이미지가 현지사회에서 많이 바뀌어나갈 수 있지 않을까….]
국회의원이 돼 한국과 뉴질랜드의 연결고리가 되고 싶다는 주 씨 자매.
동포사회에 훈훈한 귀감이 되는 자매의 따듯한 도전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