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지난 5월까지 연간 6.8% 오른 소비자 물가
뉴질랜드 소비자들이 크게 오른 물가로 생활비 걱정이 큰 가운데 지난 5월에도 먹거리 물가가 전달에 비해 더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 ‘식품물가지수(Food Price Index)’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연간 6.8%가 올랐는데, 이는 작년 4월에 비해 6.4% 올랐던 올해 4월의 상승률보다도 또다시 높아진 상황이다.
다만 이는 지난 3월의 연간 7.6% 상승률보다는 조금 낮아진 것인데, 3월의 연간 물가 상승률은 지난 2011년에 7.9%가 기록됐던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었다.
이처럼 5월에도 소비자 물가가 크게 뛰게 된 배경에는 식품 전 부문에서 오름세가 이어졌기 때문인데, 잡화식품이 7.4%가 오르고 레스토랑 및 즉석식품이 6.0% 오른 것을 비롯해 과일 및 채소는 이보다 높은 10%, 그리고 육류와 생선 및 가금류가 7% 오른 가운데 그나마 비알코올 음료가 2.7%로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소비자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비중으로 볼 때 잡화식품의 상승률이 가장 큰 영향을 끼쳤는데 요구르트나 우유 치즈 등의 잡화식품 가격이 작년 5월에 비해 현저하게 올랐다고 통계 담당자는 설명했다.
한편 5월에는 전월에 비해 소비자 물가가 0.7% 올랐는데 이 기간에도 잡화식품류가 1.1% 오르면서 가장 큰 영향을 줬으며 특히 요구르트는 6개짜리 한 팩 기준으로 $5.60에서 $6.40으로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또한 5월에 버터와 우유, 치즈 등 유제품 가격도 잇달아 인상됐는데, 같은 시기에 이들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들의 생산자 물가지수 역시 큰 폭으로 오르면서 소비자 물가에 연쇄적으로 파장을 일으켰다.
레스토랑과 즉석식품도 5월에 전월 대비 1.0%가 올랐는데 이는 3월 대비 4월에 나타났던 1.4%보다는 오름세가 약간 둔화된 것으로, 4월의 해당 분야 상승률은 10년 만에 기록된 월간 상승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