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청소년 수천명 시위 “지구를 다시 차갑게 하자”
뉴질랜드 전역에서 어린 학생들이 정부에 적극적인 기후 변화 대응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지난 9일 뉴질랜드 전역 10여 개 주요 지역에서 어린 학생들이 정부에 기후변화에 더욱더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며 10대 청소년들이 주축이 된 수천여 명이 ‘지구를 다시 차갑게 하자’는 등의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주요 도시의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이날 시위는 스웨덴의 10대 환경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에게 영감을 받아 출범한 ‘기후를 위한 학생 시위’라는 국제 조직의 뉴질랜드 지부가 주도한 것으로 지난 2019년에도 이미 한 차례 대규모 시위를 벌인 바 있다.
매체들은 현장 사진을 보면 시위에 참여한 사람은 대부분 10대 청소년들이라며 오클랜드에는 1천여 명, 크라이스트처치에는 수백 명, 웰링턴 국회 의사당 밖에는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5천여 명이 시위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한 방송은 시위대가 “더는 석탄과 기름은 안 된다”라거나 “기후변화를 끝내자”는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며 웰링턴 시위 현장에는 녹색당 국회의원들의 모습도 보였다고 전했다.
웰링턴 지역 시위를 주도한 고등학생 세린 루이스는 지난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제한 조치로 시위를 추진할 수 없었기 때문에 이번 시위가 더 커진 것 같다며 “정부가 충분히 하지 않고 있다. 모든 사람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위대의 요구는 녹색경제를 더 강화하고 태평양 섬나라들도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도우라는 것이라며 “우리들의 태평양 이웃 나라들은 기후변화의 최전선에 서 있다. 그들은 해수면 상승과 토지 침수 등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