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코로나 규제완화 ‘시동’…오클랜드 지역 소매점 개방
10일부터 적용…이달 말 접종완료율 90% 돌파하면 추가 개방
지난 8월 중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우려해 문을 닫았던 오클랜드 지역 도서관과 소매점들이 10일부터 다시 문을 열게 된다고 뉴질랜드 정부가 8일 밝혔다.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저신다 아던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하고 오클랜드 지역이 9일 자정을 기해 코로나 경보 3단계의 규제 완화조치 2단계에 들어간다며 박물관, 도서관 등 공공시설과 소매점들이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면서 다시 문을 열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야외에서의 모임도 두 가구 10인 이내에서 가구 제한 없이 25인까지로 확대된다.
오클랜드는 지난 8월 중순 델타 바이러스에 의한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발생한 후 코로나19 경보 4단계와 3단계가 이어지면서 슈퍼마켓과 주유소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소매점과 공공시설이 문을 닫았었다.
아던 총리는 도서관과 박물관, 동물원 등 공공시설과 소매점들이 다시 문을 열 수 있게 된 것은 1차 접종률 90%를 넘긴 오클랜드 지역의 백신 접종 상황을 고려한 것이라며 그러나 영화관과 체육관 등은 이번에 제외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코로나19 경보 3단계에 있는 노스랜드 북부 지역은 오는 11일 자정을 기해 경보 2단계로 내려가게 된다고 밝혔다.
뉴질랜드 정부는 지난주 열린 각료회의에서 지난달 5일부터 경보 3단계 규제 완화조치 1단계에 들어간 오클랜드 지역의 규제를 다소 완화한다는 원칙적인 방침을 정한 바 있다.
아던 총리는 현재의 백신 접종 속도로 보면 오클랜드는 이달 말까지 접종 완료율이 90% 선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며 그렇게 되면 오클랜드는 코로나19 교통신호 체제에 들어가 더 많은 자유가 주어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질랜드에서는 이날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오클랜드에서 182건 등 190건 나왔다.
전날에는 오클랜드에서 109건 등 113건, 지난 6일에는 오클랜드에서 200건 등 206건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