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코로나19 선제적·강력한 방역조치로 경제 피해 최소화
3월 중순 이후 안정적인 실업률·소비자물가상승률·수출 실적 달성
뉴질랜드가 강력한 방역방침으로 성공적인 방역 활동을 이뤘다는 평가가 나왔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하 KIEP)에서 발표한 ‘뉴질랜드의 코로나19 주요 방역조치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9월 15일 기준 뉴질랜드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각각 1천801명, 24명(인구 백만 명 당 각각 360명, 5명)을 기록하며, 코로나19 방역 모범국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3월 중순 이후 강력한 봉쇄조치가 시행되면서 소매업 실적이 크게 감소했으나, 안정적인 실업률·소비자물가상승률·수출 실적 등으로 뉴질랜드 경제는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뉴질랜드의 1/4분기 경제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1.6%를 기록한 가운데, 2/4분기는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이나 3/4분기에는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2/4분기 실업률은 지난해 같은 분기와 비슷한 수준인 4%를 기록했으며, 유가 및 교통비 하락으로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를 기록해 정부 목표치(1~3%) 범위 내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뉴질랜드의 코로나19 방역 성공 배경으로는 ▲선제적 방역조치 ▲적극적인 진단검사 및 접촉자 추적 ▲정부에 대한 국민의 높은 신뢰도와 리더십 ▲고립된 지리적 특성이 꼽힌다.
뉴질랜드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는 상황 속에도 2월부터 신속하게 해외 입국을 제한했으며, 국내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자 4일 만에 경보 시스템을 2단계에서 최고 4단계까지 격상하는 등 강력한 국내 봉쇄조치를 실시했다.
뉴질랜드 정부는 광범위한 진단검사와 신속한 접촉자 추적·격리 조치를 시행했다.
뉴질랜드가 강력한 봉쇄조치와 방역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정부의 과학적 정보에 기반한 일관되고 분명한 메시지 전달 방식의 리더십 하에 국민의 높은 신뢰와 지지를 얻은 데서 비롯된 것이라는 게 KIEP 측의 설명이다.
KIEP 관계자는 보고서를 통해 ‘뉴질랜드는 선제적이고 강력한 방역방침에 따라 낮은 수준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기록하고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는 등 성공적인 방역을 이룬 것으로 평가된다’며 ‘국민의 단합된 모습과 적극적인 협조가 강력한 봉쇄조치와 시너지 효과를 낸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 뉴질랜드는 방역 모범국으로서 전염병 퇴치를 위한 국제공조를 선도해나갈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