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학교, 델타 변이 확산에 대응책 고심
뉴질랜드, 델타 변이 확산으로 27일 까지 전국 봉쇄령
혼란에 빠진 뉴질랜드 학교, 정부에 정확한 지침 촉구
코로나 모범 방역국 위상 꺾일까
선제적인 코로나19 대응으로 방역 모범국이라고 불린 뉴질랜드에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세가 거세다.
27일까지 가장 강력한 방역 단계인 4단계 봉쇄령을 시행하는 뉴질랜드에선 모든 학교와 기업이 문을 닫고 슈퍼마켓, 주유소, 병원 등 필수 서비스만 운영되고 있다. 이에 일부 학교들은 코로나 경보 단계가 낮춰질 경우의 대응책을 고심 중이다.
뉴질랜드 남섬 넬슨의 교장 협회(HEIKE)는 “2020년 첫 번째 락 다운을 겪은 후, 정부 및 많은 학교들이 차질 없는 운영 계획에 만전을 기했지만 델타 변이의 확산에 따라 차질이 예상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뉴질랜드 보건부에 따르면 경보가 3단계로 낮춰질 경우 학교는 필수 직종 근로자의 자녀를 위해 학교를 개방해야만 한다.
하지만 3단계로 떨어지더라도 자녀를 집에서 보육하겠다는 비율이 98%에 달한 조사 결과를 보면, 정부의 지침은 현실과 다소 동떨어진 측면이 있다. 설상 학교를 필수 근로자 자녀에게만 개방한다 하더라도 백신 접종을 완료한 교직원의 수가 미미해 현실적으로 학생을 몇 명이나 수용할 수 있을지 예측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남섬의 또 다른 교장 협회(Top of the South Regional Principals’ Group)는 “많은 학교들이 원격 수업 계획에만 몰두하다 보니 정작 중요하게 다뤄져야 할 학생과 가족의 정신 건강을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번 봉쇄로 인한 원격 수업이 자녀를 돌보며 재택 근무까지 해야 하는 부모의 입장에서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3단계로의 이동 시 학교의 대응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뉴질랜드 교육부로부터 아직 받지 못했다” 며 “조속히 정확한 지침을 받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