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가 ‘총기 테러’ 상처를 치유하는 법
“민간인 총기, 정부가 매입해 없앤다” 바이백 법안 국회 통과
![]() ▲ 지난달 16일(현지시간)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마스지드 알 누르 모스크 인근 임시 추모소에
추모객들이 총기난사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헌화한 꽃다발이 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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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에서 총기 보유를 금지하는 시행 법안이 2일(현지시간) 주요 정당의 지지를 받으며 통과했다.
뉴질랜드 라디오 RNZ는 “군용 반자동 총기나 대용량 탄창에 대한 민간인의 보유를 금지하고, 관계당국은 오는 9월 말까지 현재 보유자로부터 무기를 매입하는 법안이 이날 오후 국회에서 통과됐다”고 보도했다.
윈스턴 피터스 부총리는 정부가 총기를 사들이는 바이백 제도에 최대 3억 뉴질랜드 달러(약 2300억원)가 소요될 것으로 봤다. 인구가 약 500만명인 뉴질랜드에서 총기는 150만정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바이백에 필요한 막대한 예산과 뉴질랜드 합법적 총기 소유자들 모임의 보상 요구 등은 해결 과제로 남았다.
이 법안은 지난달 15일 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처치 모스크 두 곳에서 발생한 총기 테러로 50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을 당한 사건을 계기로 추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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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어트 내시 경찰장관은 “총기 소유는 권리가 아닌 특권”이라며 “우리 총기법의 가장 치명적인 약점은 중대한 피해를 줄 수 있는 수많은 반자동 총기에 많은 사람들이 합법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같은 조치는 3월 15일(총기 테러 발생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법안 통과 후 왕실 동의를 받을 때까지 매수 계획이 준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