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도 캠퍼스 난동 몸살…’가학행위’ 무더기 정학 처분
뉴질랜드 대학이 학생 공동주택 입소식 파티에서 도가 지나친 행동을 한 학생들을 정학 처리했다고 뉴질랜드 언론들이 9일 밝혔다.
오타고데일리타임스 등 언론들은 더니든에 있는 오타고 대학이 지난해 9월 대학 부근에 있는 한 공동주택 마당에 수백 명이 모여 입소식 파티를 하면서 ‘가학적’ 행동을 학생들을 찾아내 정학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파티에서 머리를 면도기로 밀고 내의만 입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으며 토할 때까지 술을 마시거나 다른 학생의 얼굴에 소변을 누거나 쓰레기통에 든 녹색 물질을 쏟아 붓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타고 대학 대변인은 입소식 파티에 참가했던 학생들을 상대로 면담 조사를 했다며 다수의 학생이 학생 행동규범 위반으로 정학 처분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징계처분 기간이 얼마나 될지 알 수 없다고 했으나 한 신문은 학 학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대변인은 “일부 학생들은 학교 측의 결정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의 제기 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데이브 스콧 학생처장은 대학은 학생들이 재미있게 노는데 반대하지 않지만, 공동주택 입소식과 같은 행사에서 일부 잘못된 생각과 행동이 다른 참가자들에게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바로 그런 이유로 대학은 세계적 수준의 교육을 제공할 뿐 아니라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가지고 있는 권한 내에서 모든 조치를 다 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