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항공, 시드니 공항에 휴머노이드 로봇 도입
‘커먼웰스 뱅크’ 시드니 혁신연구소 개발
시드니 공항에서도 승객의 비행 체크인을 돕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배치됐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뉴질랜드 항공은 새로운 고객 경험을 위해 공항 로봇인 칩(Chip)을 시드니 공항에 선보였다.
흰색과 검은색으로 이뤄진 로봇은 두 눈과 두 팔을 갖고 있으며 가슴에는 터치스크린 컴퓨터가 있다. 승객과 상호작용하며 탑승 전 게이트에서 체크인을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입이나 마이크가 없기 때문에 고객과 언어로 소통하지는 않는다.
|
승객이 로봇의 눈앞에 탑승권을 보여주면 로봇의 눈은 모든 정보를 스캔하고 굿바이 인사까지 한다. 이 로봇은 커먼웰스 뱅크(Commonwealth Bank)의 시드니 혁신연구소(Sydney Innovation Lab) 내 소셜 로봇팀이 개발했다. 커먼웰스 뱅크는 지난해부터 소셜 로봇을 일상 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응용 분야와 파트너 기업을 발굴해 왔다.
커먼웰스 뱅크 혁신연구소의 총책임자인 티지아나 비안코(Tiziana Bianco)는 오히려 입이 없는 로봇이 표준화된 방식으로 정보를 제공하기에는 더 낫다고 말한다. 물론 터치스크린으로도 처리가 가능하지만 비중은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비안코는 “소셜 로봇과 같은 범용 기술의 가능성을 탐색하고 미래에 어떤 일이 가능한지를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한다. 사람들은 매우 사회적이며 때로는 감정적인 방식으로 상호작용하기 때문이다.
커먼웰스 측은 “칩은 세계에서 가장 진보한 휴머노이드 로봇 중 하나이며 역동적인 사회 공간에서 인간과 로봇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이해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우리의 작업에 완벽하게 들어맞는 제품”이라고 강조한다.
뉴질랜드 항공의 최고 디지털 책임자 아비 골란(Avi Golan)은 “이번 실험을 통해 고객의 미래 경험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항공사는 승무원의 아이디어로 기내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홀로렌즈(HoloLens) 증강현실 기술을 실험하는 등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