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기술과 결합하는 뉴질랜드 건설업
– Holmes Fire, 클라우드 시스템 활용, 화재 예측 시뮬레이션 속도 개선 –
– NZ Strong Construction, 지능형 사물 인터넷(IoT) 기술로 공사현장 모니터링 –
디지털 경제 가속화 속에 IT 투자 늘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적극 추진
2020년 조사된 글로벌 회계법인 KPMG의 CIO Survey(2020) 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은 IT와 관련한 인력과 기술 투자를 계속 늘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런 추세는 기술 관련 산업뿐만 아니라 여행, 교육, 의료, 유통 등 서비스 산업 전반에까지 확대되고 있다. 특히 가장 활발하게 적용되는 기술로는 전자상거래 솔루션과 클라우드 시스템, 인공지능 분야인 것으로 나타났다.
뉴질랜드 기업의 임원들은 IT 투자에 대한 기대효과로 일관되고 안정적인 IT 서비스의 제공, 시스템을 활용한 비즈니스의 성과 창출, 그리고 IT를 통한 고객 경험의 향상을 꼽았다. 많은 기업에 IT는 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중요한 도구일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를 선도하고 차별화하는 핵심 역량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활용 가능성이 높아지는 디지털 기술 분야
자료: KPMG 2020 Global CIO Survey
전통적으로 혁신기술 수요가 높은 SCM(Supply Chain Management)뿐만 아니라 재무, 인사, 고객 서비스, 마케팅, 신제품 개발분야에서도 서비스 기반 SW솔루션과 인공지능 기술 등의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뉴질랜드에서는 혁신적인 디지털 기술을 국가산업 전반에 확산하고자 하는 노력이 정부 주도로 펼쳐지고 있다. ‘Building a Digital Nation’을 슬로건으로 하는 이 중장기 사업은 디지털의 확장 가능성을 활용, 산업계 전반의 혁신을 견인하기 위한 프로젝트로 고용혁신부(MBIE)와 뉴질랜드 기술협회(NZ Tech)가 공동으로 추진 중에 있으며 전체 산업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디지털 경쟁력 갖추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뉴질랜드 정부의 Digital Nation 추진
자료: 뉴질랜드 디지털 정부 홈페이지(https://www.digital.govt.nz/)
뉴질랜드 건축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IDC(International Data Corporation)의 2020 건설 분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건설업체의 72%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사업 혁신을 위해 필요한 우선과제로 보고 있다 전했다. 특히 호주·뉴질랜드 건설업에서는 빅데이터에 기반한 데이터 분석, IoT 기술의 접목, 증강현실의 등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혁신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호주·뉴질랜드(ANZ) 건설업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성숙도
자료: 2020 IDC 건설업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보고서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ling) 솔루션의 도입 여부는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공사관리체계를 갖췄는지 알 수 있는 척도로 업계에서 인식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많은 뉴질랜드 건설사들은 향후 BIM 솔루션을 활용한 프로젝트 관리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건설업과 디지털 산업의 대표자들로 구성된 BIM 가속 위원회를 설립하고 건설업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선도하고 있으며,최근에는 뉴질랜드 건설현장에서 로봇공학, 3D 프린팅, 드론의 사용이 점차 보편화되고 있으며 자율주행 트럭, 웨어러블 장비, AR/VR등의 증강현실 기술도 향후 5~10년 안에 현장에서 활용될 대표적인 디지털 기술로 전망하고 있다.
IDC는 건설업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하면서 얻게 되는 효과를 크게 세 가지로 언급하고 있다. 첫 번째로 광범위한 고품질의 현장 데이터를 활용해 워크플로우를 개선하고 현장 자원 관리를 최적화해 시공 비용을 절감하게 되는 장점을 들 수 있고 두 번째Connected Construction과 같이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IoT 및 모바일 앱 등을 활용, 프로젝트 현장에 대한 가시성(Visibility)을 확보하고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것을 들 수 있다. 세 번째로는 실시간 공사 장비에 대한 모니터링과 선제적인 장비 상태 점검이 가능한 관리 시스템 도입을 통해 현장 안전성 강화와 리스크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한다.
건설업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도입 효과
자료: 2020 IDC 건설업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보고서
뉴질랜드 건설업계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추진은 더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는 아니다. 다음 두 개의 현지 건설관련 기업이 추진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사례는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과 사물 인터넷(IoT) 장비 등을 활용해 프로젝트 현장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혁신적인 가치를 창출한 사례들이다. 이들 기업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추진을 통해 어떻게 차별화된 기술력을 확보하고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는지 사례를 통해 살펴보도록 하겠다.
화재예방 건축설계기업 Holmes Fire사의 클라우드 시스템 활용 사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추진 계기) Holmes Fire는 고성능 컴퓨터를 활용해 빠른 시간에 다양한 화재예방 시뮬레이션을 수행한다. 검증된 예측모델을 기반으로 최적화된 소방안전 설계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기업의 핵심역량이다. Holmes사의 기술혁신 담당 세바스찬 허만(Sebastian Herrmann: Technology Transformation Director) 이사는 정교하고 아름다운 건축 구조물이라 할지라도 화재가 발생했을 때 사람들을 밖으로 내보낼 수 없는 건물이라면, 그것은 최악의 구조물일 것이라 전하며 사전 시뮬레이션은 설계의 완성도를 높이는 중요한 과정이라 밝혔다.
초를 다투는 순간에 가장 안전한 건축물을 설계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시뮬레이션이 필요한데 보통 작은 시뮬레이션은 평균 48시간이 소요되며, 대형 모델의 경우 300시간 이상의 컴퓨팅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들 시뮬레이션을 동시에 또는 여러 개를 실행하기 위해서는 제한적인 서버(Server)의 리소스를 어떻게 유연하게 확장할 지가 가장 큰 문제였다.
Holmes사가 보유하고 있는 시뮬레이션 서버나 다른 국가의 시뮬레이션 서버의 가용성에는 늘 한계가 있기 때문에 설계팀에서는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진행하는데 제한적일 수 밖에 없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하드웨어 증설을 통해 서버의 용량을 늘리거나 비싼 서비스 비용을 지불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는 상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