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전국 임대주택 렌트비가 작년 1월 대비 5.4% 증가하였다.
Interest.co.nz은 매월 사업혁신고용부 산하에 있는 임대차서비스(Tenancy Services)로부터 새로 등록한 본드비를 자료를 넘겨받아 전국 19개 주요 동네의 렌티비 중간값을 조사하였다.
tenancy.govt.nz의 웹사이트에는 6개월간의 본드비 자료를 모아 중간값을 보여주기 때문에 월별 렌트비 변동을 보여주는 Interest.co.nz의 조사 값과는 차이가 있다.
아무래도 매월 자료를 수집하고 통계치를 내는 것이 임대 시장의 동향을 빠르게 파악하는 방법이 될 것이다.
아래 도표는 오클랜드 주요 동네와 뉴질랜드 대표 도시의 2012년부터 2017년까지 1월의 렌트비 중간값이다.
지난 5년간 뉴질랜드 전체 렌트비는 꾸준히 상승하였으나, 특히 지난 2년간 상승 폭이 컸다.
올 1월 신규 등재된 뉴질랜드 본드비를 기준으로 본 렌트비 중간값은 주당 $390로 작년 1월보다 $20(5.4%) 증가하였다.
오클랜드 센트럴의 렌트비 중간값은 작년 1월의 $475에서 올 1월 $495로 4.2% 인상되었다. 반면, 마누카 지역은 작년 대비 $30(6.7%), 로드니는 $50(11.1%) 상승하여 동네마다 인상 폭이 달랐다.
오클랜드뿐만 아니라 다른 지방의 렌트비도 크게 상승하였다.
화카타네의 올 1월 렌트비 중간값은 작년보다 $40(14.3%)가 인상되었고, 포리루아는 12.9%, 어퍼 헛은 15.3% 올랐다.
렌트비가 가장 비싼 동네는 퀸스타운-레이크스 지역으로 1월 렌트비 중간값은 주당 $570였고, 작년 1월보다 $120(26.7%)나 상승하였다.
렌트비가 하락한 유일한 곳은 크라이스트처치로 2년 연속 렌트비가 하락하였다. 2015년 1월 중간값은 $405, 2016년 1월 $390, 그리고 2017년 1월은 $370으로 2년 동안 주당 렌트비가 $35(8.6%) 하락하였다.
2013년 인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51만2천 가구가 임대주택에 살며, 2017년에는 약 55만 가구가 임대 주택에 사는 것으로 추정된다.
만일 평균 렌트비가 주당 $20씩 인상되면, 주당 1천1백만 달러, 일 년에 5억7천2백만 달러가 주택 비용으로 추가 지출된다. 저소득층의 경우 빠듯한 소득으로 집세를 내고 나면 생활이 더욱 궁핍해질 수밖에 없다. 또한 정부는 저소득층에게 더 많은 주택 보조금을 지급해야 하므로 국가적으로도 재정 부담이 크다.
전체 가구의 약 40%는 임대 주택에서 살고 있다. 주택 가격 인상만큼이나 임대주택 렌트비 인상도 국가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뉴질랜드 국민의 복지에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이번 대선 기간에 집값 논의뿐만 아니라 렌트비를 안정화하고 일하는 저소득 임대 가정의 복지를 증진시키는 많은 대책이 논의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