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닷 부모 “자식 앞길 막아 죽고 싶다”… 일부 피해자와 합의
20여년 전 주변인들로부터 수십억원대의 돈을 빌린 뒤 해외로 도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래퍼 마이크로닷(26·본명 신재호)의 부모가 일부 피해자와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나 역시 자식이 나 때문에 모든 것을 버리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난 당신은 용서할 수 없지만 재호를 위해서 합의해주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 피해자는 마이크로닷 부모와 원금보다 적은 금액에 합의했으며, 더 이상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처벌 불원서에도 서명했다고 밝혔다.
또 이 피해자는 “(마이크로닷 부모로부터) 곧 한국에 들어온다고 들었다”며 “경찰서에 가서 조사를 받고, 법적인 책임을 질 것은 지겠다고 (나와) 약속했다. 아주 가까운 시일 내로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했다.
반면 마이크로닷 부모와 통화를 했지만 합의를 거부한 피해자도 있다고 한다. 한 피해자는 “아들을 보고 합의를 해달라고 말했는데, 반대로 생각하면 우리 자식도 하고 싶은 것 못하고 살았다”며 “잘못했다고 하기에 ‘20년 인생 돌려주면 용서해준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피해자는 방송에서 “마이크로닷 부모가 1억 4000만원, 마이크로닷이 1억 5000만원. 합해서 총 2억 9000만원이 있다더라”며 “돈이 모자라니 먼저 합의를 봐서 원금이라도 먼저 받는 것이 유리하다는 걸 강조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