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드 팬데믹 이후 모기지 세일 건수는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CoreLogic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2분기 모기지 세일이 14건으로 최저점을 찍은 후 3분기와 4분기에 31건으로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2019년 9월까지 3개월 동안 66건, 12월까지 4분기에 56건을 기록한 수치보다 상당히 낮은 기록이다.
지난 2008년과 2009년도 글로벌 금융 위기가 왔을 때 닥친 뉴질랜드 경제 위기 상황과도 거리가 멀다. 경기가 가장 어려웠던 2009년 3분기, 모기지 세일 건수는 778건을 기록했다. 3분기 3개월 동안만 새로 등록되고 처리된 모기지 세일 건수이다.
CoreLogic의 리서치 대표 Nick Goodall는 최근 모기지 세일 건수는 기록적으로 낮은 수준이라면서 “이는 경기가 우리가 예상한 만큼 하락하지 않았다는 의미이다. 전형적인 경기 침체 기간에는 실직자가 많이 생기고 이로 인해 주택 융자 상환이 불가능해진다. 하지만 이번 상황은 좀 다르다. 많은 사람들이 직업을 잃지 않고 유지했다. 임금 보조 등 정부 보조 덕택이다. 설사 소득에 문제가 생기더라고 주택 담보 융자 유예(모기지 할러데이)를 신청할 수 있다. 즉, 모기지 상환이 힘들더라도 즉각적으로 주택을 모기지 세일로 넘기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이다.”면서 “전례없는 코비드라는 팬데믹이 왔지만, 전례없는 정부, 중앙은행, 시중 은행의 지원으로 위기를 잘 극복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주택 융자 유예 특별 기간이 끝나는 시점에 모기지 세일이 급증할까? Goodall씨는 그렇지 않다고 예상했다. “언제나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경우가 생기지만 이 또한 은행이 원하는 바가 아니다. 은행 역시 주택 융자를 받은 고객들이 자신의 부동산을 소유할 수 있도록 모든 방안을 통해 지원하거나 혹은 부동산 매매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길 원한다. 모기지 세일은 부동산 소유주나 은행 모두 원하는 바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어느 정도 모기지 세일이 증가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경기 공황을 예상했었지만, 각종 정부 대책으로 무난하게 경기 침체를 빠져나오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코비드 전의 상황으로 회복하지 못하고 어려분 분야도 있다. 관광업이 그 예이다. 지난 여름 관광업은 픽 시즌을 누리지 못했다. 사업 소유주건, 이 업계 종사자이건, 주택 융자가 있는 경우라면 어려움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백신이 경기 회복에 즉각적인 효과를 줄 지에 대해서 Goodall 씨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국경이 봉쇄된 현 상황에서 모든 산업 분야가 코비드 전의 상황으로 회복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란 설명이다.
한편 주택융자 유예 계획이 3월 이후 연장될 것인지에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그렇다 할 정부 계획이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