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지 없이 은퇴할 수 있을까?
집이 없을 땐 내 집 장만이 꿈이고, 집이 생기고 나면 모기지를 다 갚는 것이 꿈이 된다. 그런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은퇴 전까지 모기지를 다 갚을 수 있을까?
뉴질랜드에서는 은퇴할 때까지 은행에 빚을 다 갚지 못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고 한다.
최근 국제 평가 기관인 Fitch가 발표한 ‘세계 주택 및 모기지 전망(Global Housing and Mortgage Outlook)’에 따르면 뉴질랜드 가계 부채는 GDP의 93%로 아주 높은 편이었다. 호주의 경우는 가계 부채가 GDP의 121%로 세계에서 가장 높았다.
OneRoof와 Valocity가 지역별 모기지 현황을 조사한 후, 뉴질랜드에서 내 집 장만이 어려워진 만큼 모기지를 다 갚는 일도 예전보다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2018년 기준 뉴질랜드 전체에서 모기지가 없는 집은 33%였다. 5년 전에는 36%였다.
Valocity의 James Wilson 평가 책임자는 모기지가 없는 주택이 감소한 까닭은 많은 자가 주택 소유자들이 모기지를 갚기 보다는 주택을 담보로 투자용 주택을 구매해서라고 말했다.
또한, 많은 키위 가정이 모기지를 갚기보다는 집값 상승분을 이용해 은행으로부터 모기지를 더 얻어 차를 사거나, 부엌을 리노베이션 하는 등 지출을 늘렸다.
몇 년 동안 주택 가격이 크게 올랐고 금리가 낮아 가능했던 일이다. 결과적으로는 모기지를 갚는 기간이 늘거나 모기지 금액이 증가하여 은퇴 전까지 은행 모기지를 다 갚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4년 전 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8명은 은퇴 전에 주택 담보 대출을 모두 갚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1990년대에서 2010년대까지는 은퇴하는 사람의 80%가 모기지 프리였다.
하지만 최근에 모기지 프리 비율은 많이 감소하고 있다. 65세 이상 사람 중 70%만이 은행 모기지가 없었다.
곧 은퇴를 앞둔 사람(50 ~64세)은 약 38%만이 모기지가 없었다. 이들이 은퇴할 나이가 되었을 때 모기지가 없는 비율은 이전보다 훨씬 낮을 것으로 보인다.
높은 집값 때문에 집을 구매하는 나이도 늦어졌고, 모기지를 갚는 기간도 늘어났다. 50~64세 사람들이 65세가 되면 현재의 65세 이상의 사람들과 같이 좋은 여건에 있을지 알 수 없다.
2017년 소비자 신용 정보인 Credit Simple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뉴질랜드인에게 부채 없이 은퇴하는 일은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55세 이상의 사람들 파산 비율은 2010년 21%에서 2017년 28%로 증가하였고, 28%가 평균 $321,000의 모기지를 가지고 있었다.
65세까지 모기지를 다 갚지 못하여 나이든 뉴질랜드인들은 퇴직 후에도 계속 일을 하게 될 것이다. 이미 60~64세의 ¾은 여전히 일하고 있다. 1980년대에는 ½정도만이 60세 이후 일을 했다.
BNZ에 따르면 46%의 키위들은 65세 이후에도 계속 일을 할 것이라고 한다.
은퇴자의 11%만이 재정적으로 충분하다고 했고, 46%는 재정적인 계획이 없다고 했다. 그리고 은퇴한 사람들 중 40%는 연금이 수입의 전부라고 답했다.
현재 65세 이상 노인층은 14%인데 2036년까지 24%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가장 큰 투자는 집이다. 따라서 은퇴 후에도 모기지가 있다면 집을 줄이거나 이사를 통해 모기지를 없애는 방법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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