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 달러 이상 모기지 채무자, 4년 새 두배로 급증
백만 달러 이상 모기지를 진 가구가 4년 사이 두배로 늘어났다는 보고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채무 및 신용 조사 기관 Centrix 보고서에 따르면 뉴질랜드에 백만 달러 이상 모기지를 가진 채무자 수는 76,000 명으로 2017년35,568 명보다 크게 늘어났다. 이들 중 2백만 달러 이상 모기지를 가진 채무자도 9800 명으로 4년 전 4409명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말까지 기준 금리가 1%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이들 채무자들이 이자율 상승에 따른 모기지 증가를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 지 전문가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Centrix 대표 Keith McLaughlin은 백만 달러 이상의 모기지 수 급등이 ‘치솟은 부동산 가격과 낮은 이자율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부를 늘릴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싶어하는 사람은 없다. 부동산 가격은 천정 부지로 오르고 있고 이자율은 상당히 낮다. 여기에 모기지를 승인 받기도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다른 자산에 투자하거나 거의 금리가 없는 은행에 돈을 묶어둘 사람은 없다. 부로 향하는 열차에 누구나 탑승하고 싶어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이치이다.”라고 말했다.
백만 달러 이상의 모기지 채무자 가운데 59%는 오클랜드 베이스이며, 이들 채무자의 66%가 50세 이하로 나타났다. 2백만 달러 이상의 모기지 경우는 지역화 및 연령대 집중도가 더 심화되었다. 2백만 달러 모기지의 69%가 오클랜드 베이스이고, 76%가 40대 이상으로 집계되었다.
McLaughlin 대표는 “모기지 금액이 높을수록 연령대가 높은 경향이 있는데 모기지를 진 이유가 가족 간의 부동산 거래나 이혼 또는 이미 소유하고 있는 고가의 주택을 매도하지 못한 경우이기 때문이다. 특히 상당수가 자신의 주요 주택을 담보로 하여 새로운 모기지를 가진 경우이다. 하지만 그 어떠한 경우를 막론하고 모기지 금액이 증가된 가장 큰 이유는 ‘부동산 가격 상승’ 때문이다.” 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큰 액수의 모기지를 가지는 것이 좋지 않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은행의 이자와 상환 조건을 준수할 수 있어야 한다. 이자율이 아주 조금만 변해도 가구 소득에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백만 달러 모기지를 가진 가구에 이자율이 1% 올랐다고 하면, 상환 금액은 주당 거의 $200 달러 증가하게 된다. 2백만 달러 모기지의 경우라면 같은 경우 상환 금액이 주당 거의 $400 달러나 늘어나게 되는 셈이다.”면서 “인플레이션 압박과 경기 과열 우려 등으로 올해 말까지 이자율 상승이 예상되는 만큼, 거액의 가계 부채에 대부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모기지 금리가 얼마나 오를 지 그 누구도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는 없지만, 지금이라도 이자율 상승에 대비한 모기지 상환 계획을 짜 놓아야 한다. 재무 계획을 세우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면 은행이나 재무 설계사 등에게 상담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어려움에 처해 망연자실하기보다 하루라도 빨리 대책을 세우는 편이 현명하다.”라고 강조했다.
재무 전문가들은 이자율 상승 외에도 직업 등 가구 소득 변화와 코비드로 인한 락다운 가능성 등 모든 상황을 염두에 두고 개인 재무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자율 상승이 염려된다면 거주하고 있는 주택 크기를 줄여 모기지 부담을 줄이거나 낮은 이자율로 모기지를 고정하고 세금 등 여러 가지 의문 사항에 대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등 자신의 재무 상태를 투명하게 파악하고 적극적으로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