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가격, 외국인 투자자 탓?
해외 투자자가 뉴질랜드 부동산에 차지하는 비율이 실제로 높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사람은 해외 투자자가 부동산 가격을 좌우한다고 믿고 있다.
최근 부동산협회 여론조사(Property Institute Poll)에 따르면 사람들은 외국인 구매자(7.3/10)가 주택 가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며, 그다음으로 개발업자(7/10)와 현지 투자자(6.3/10)를 꼽았다.
하지만 현실은 이와 달랐다. 뉴질랜드 토지정보국(Land Information New Zealand )이 발표한 올해 1사분기 토지 거래 내용을 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실제 부동산 거래에서 오직 2%만을 차지하였다. 예상과는 달리 뉴질랜드 영주권자와 시민권자가 82%였고, 16%는 법인체나 회사 구매였다.
Homes.co.nz의 Jeremy O’Hanlon은 주택 시장에 진입하기 어려워진 부동산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존재는 불편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였다. 하지만 주택 가격 상승을 주도한 것은 외국인이 아닌 뉴질랜드 투자자였다고 밝혔다.
외국인 구매자도 주택 가격에 영향을 주었겠지만, 주택 공급 부족과 내국인의 부동산 투자 열기가 주요 요인이었다.
다수의 사람은 외국인 구매자가 주택 가격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답하였고, 주택 가격이 더는 상승하지 않고 정체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응답자의 43%는 올 후반기에 주택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고, 40% 정도는 큰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답하였다.
오클랜드 응답자의 45%는 올 후반기에 주택 가격이 변동 없이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답하였고, 37%는 상승할 것이라고 답하였다.
뉴질랜드 부동산 협회의 Ashley Church 회장은 작년 11월에 처음으로 설문 조사를 시작한 이후 주택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의 수가 이번 설문조사에서 가장 적었다고 말하였다.
작년 11월에는 56%의 응답자가 주택 가격이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답하였다. 하지만 여전히 대다수의 사람들은 주택 시장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았다.
Church 회장은 향후 몇 달 동안 주택 가격이 유지되거나 소폭 하락하겠지만, 이러한 추세는 계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였다. 주택 공급이 부족한 현실에서 주택 가격을 계속 묶어두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하였다.
이번 설문 조사는 1만5천 명의 참가자 중 무작위로 941명을 선택하여 진행하였다. 샘플링 오차는 +/- 3.2 %이며, 신뢰 수준은 95%이다.
주택 가격에 대한 영향력 점수 (10점 만점)
외국인 구매자 7.3/10
개발업자 7.0/10
내국인 투자자 6.3/10
중앙은행 5.7/10
뉴질랜드 정부 5.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