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동네의 비싼 주택 먼저 가격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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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 주택 시장은 천천히 정상에서 내려오는 것처럼 보인다.
부동산 시장이 저조해지면서 비싼 동네의 비싼 주택이 가장 타격을 받았다고 한다.
오클랜드에서 가장 큰 부동산 회사인 Barfoot & Thompson은 작년 12월부터 올 2월까지 3개월 동안 1,631채의 주택을 판매하였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 15.6% 감소했다.
가격별 판매량을 보면 2백만 달러 이상 주택 거래는 지난 3개월 동안 51채로 작년과 비교해서 40.7% 감소했다. 2백만 달러 이상의 고급 주택 거래가 크게 줄어들었다.
1백만 달러 이상의 주택 판매는 23.7% 줄었고 75만~1백만 달러 주택 매매는 15.9%, 그리고 50만 달러 이상 주택 거래는 전년도와 비교해서 12.9% 하락했다.
이로써 부동산 가격이 높은 주택의 판매량 더 많이 감소한 것을 알 수 있다.
최근 QV도 비슷한 추세를 보인다. 작년 12월부터 올 2월까지 3개월 동안 오클랜드 주택 평균 가치는 $1,044,576로 전년도 대비 0.9% 감소했다.
주택 가치 하락이 가장 컸던 곳은 와이헤케 아일랜드의 대표적 부자 동네인 걸프 아일랜드였다.
평균 주택 가치가 3.9% 하락했다. 그리고 오클랜드에서 부촌 노스쇼어의 평균 주택 가치도 2% 감소했다.
노스쇼어 중에서도 가장 부자 동네인 바닷가 동네의 평균 주택 가치는 3.1% 감소했고, 그나마 저렴한 동네인 오네와는 0.5% 하락했다.
오클랜드 대부분 지역의 주택 가치가 하락했으나 가장 저렴한 곳인 프랭클린의 주택 가치는 $673,782로 작년과 동일했다.
QV의 자료도 고급 주택 시장이 부동산 침체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 것을 보여준다.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 몇 개월 동안 심화될 수 있다. 부동산 가격과 가치 하락은 일반적으로 판매량 감소로 이어진다.
그런데 왜 저렴한 주택은 비싼 주택과 달리 영향을 적게 받는 것일까? Interest.co.nz의Greg Ninness 기자는 인간의 본성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한다.
부유층들은 시장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여유가 있기에 주택 구매 시기를 늦추거나 앞당길 수 있다. 이들은 대부분 자가 주택을 가지고 있으며 경제적 상황에 맞춰 집을 업그레이드 하려고 한다.
반면, 첫 주택 구매자는 오랫동안 생애 첫 집 마련을 위해 저축해왔다. 이들은 은행과 상의하여 융자가 승인되면 시장 전망에 상관없이 주택을 구입할 확률이 높다. 생애 첫 집 마련의 열망을 쉽게 꺾을 순 없다.
거기에다 오클랜드 주택 공급 부족으로 낮은 가격대의 주택 가격은 앞으로도 쉽게 내려가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 1백만 달러 이상의 주택 거래량과 가격이 계속 하락하게 될 것인지, 아니면 반등할 것인지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