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투자, 조심하세요
오클랜드 남성, 70만 달러 잃어
금융 감독원 (FMA, Financial Markets Authority)이 극성하고 있는 신용 사기를 각별히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최근 해외에 기반을 둔 가짜 투자 회사로부터 무려 $700,000 달러를 잃은 사례가 보고되면서 나온 경종이다.
지난 11월, 오클랜드에 거주하는 한 남성은 투자 회사로부터 돈을 불릴 기회가 있다는 전화를 받았다. 홍콩에 기반을 둔 Synergy Capital Asset Management라는 이름의 회사는 그에게 합법적인 회사로 들렸고, 투자 내용도 ‘Pre-IPO’ 주식 매입 기회로 솔깃했다. Pre-IPO(initial public offering)란 일반적으로 기관투자자들을 상대로 향후 몇 년 내에 상장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투자자들은 상장 때 지분을 다시 매각하는 조건으로 투자하는 방식이다. 전화로 투자 기회를 알린 상담자는, 첫 투자 시도로 $8000 달러를 기여하라고 조언했다. 당시만 해도 그는 $8000 달러를 잃어도 그만이라는 생각에 한 번 해보자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일주일 후 같은 회사의 Michael Cornell이라는 남성이 다시 그에게 전화한 후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Synergy Capital 기업의 대표라고 밝힌 그는 잘 알 수 없는 금융 전문 용어를 사용하는 유창한 언변가였고 20분 통화 후 오클랜드 남성은 그를 100% 신용하게 되었다. 그는 해외 기업의 투자 조언에 따라 수 차례에 걸쳐 $5,5000 달러씩 홍콩의 회사에 돈을 송금했다. 송금 시 은행에서는 신용 사기로 의심된다면서 송금을 거절했지만, 해외 송금을 막으려는 은행의 통상적인 절차라는 사기꾼의 말에 속아 오클랜드 남성은 송금을 강경히 진행했다. 지난 11월부터 올해까지 그가 총 송금한 돈은 약 $700,000 달러. 매번 송금 때마자 홍콩 기반의 회사는 높은 투자 수익 결과를 거두고 있다는 리포트를 남성에게 보고했다.
사기 행각이 밝혀진 것은 이를 수상히 여긴 남성이 딸이 금융 감독원 FMA에 신고하면서이다. 금융 감독원 조사 결과 SCAM 회사는 약자 그대로 스캠, 즉 신용 사기 회사였던 것이다.
금융감독원의 Gillian Boyes는 “신용 사기 건을 많이 접했지만, 이 같이 큰 액수를 잃은 경우는 처음 본다”면서 “어떤 경우에건 자신이 모르는 광고성 전화는 사기일 가능성이 크다. 뉴질랜드에서 모든 콜드 콜(미지의 가망 고객에게 투자 혹은 상품 구입을 권유하기 위한 전화 접촉)은 모두 불법이다. 뉴질랜드에서 이 같은 신용 사기는 의외로 상당히 비일비재하며 종종 남성을 타겟으로 한다. 신용 사기인지 식별할 수 있는 또 한가지 방법은, 아주 적은 리스크로 큰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현혹하거나 투자 지불 방법이 일반적인 경우가 아닌 경우, 혹은 해외로 돈을 송금해야 하는 경우가 그것이다.”라고 당부했다.
거액을 사기당한 오클랜드 남성은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에 바보처럼 느껴진다. 사실이기에 너무 좋다면 반드시 다시 확인해 보아야 한다는 옛말을 간과했다. 좀 더 조심하고, 주식 투자를 한다면 반드시 뉴질랜드 금융 기관을 통해 하겠다.”라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