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먼 브리지스, 발리 키위환자 후송 경비 주선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갑작스러운 병으로 혼수상태에 빠진 키위 여성을 뉴질랜드로 후송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 17만 달러를 일부 뉴질랜드인들이 냈다고 뉴질랜드헤럴드가 3일 보도했다.
헤럴드는 사이먼 브리지스 국민당 대표의 말을 인용해 브리지스 대표가 지난주 해밀턴에 사는 애비 하틀리의 후송에 관심을 가진 일부 뉴질랜드인들과 접촉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이에 앞서 하틀리의 후송을 위한 경비지원 문제와 관련, 보험회사가 해결해야할 문제라며 정부의 경비 지원은 어렵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브리지스 대표는 이날 뉴스토크ZB 방송에서 해밀턴 가족을 돕기 위해 아무 것도 하지 않으려는 사람이 누구인지 뉴질랜드인들이 잘 알고 있다며 “그들은 돈이 문제라는 것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이 현재까지 발생한 모든 비용을 부담하고 항공기 비용도 지불했다”며 자신이 나서서 애비의 남편 리처드와 함께 항공기와 구급헬기 경비 지불 문제를 주선했다고 밝혔다.
브리지스 대표는 “항공기 비용, 구급헬기 비용 모두 지불했다. 이제 남은 건 언제 애비를 뉴질랜드로 데려오느냐 하는 것”이라며 언제 그가 돌아오게 될지는 아직도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하틀리는 휴가를 갔다가 패혈증으로 현재 발리 병원에 한 달 째 입원해 있으며 병원비만 벌써 10만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하틀리는 지난 달 발리에서 갑자기 아파 병원에 입원했으며 지난 달 15일 결국 인위적 혼수상태에 들어갔다.
그의 가족들은 보험회사가 비용 지불을 거부함에 따라 기브어리틀이라는 모금 사이트에 어카운트를 개설하고 모금 활동을 시작해 지금까지 23만7천 달러를 모금했다.
애비의 딸 소피는 기브어리틀 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엄마가 지난 이틀 동안 안정된 상태를 보이고 있다며 “가능한 빨리 집으로 돌아오기 위해 모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리지스 대표는 누가 많은 돈을 냈는지 신원을 밝히지 않았다. 그는 애비의 보험회사가 어느 곳인지도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