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승인 주택 융자’ 어려워진다
강화된 대출 규제로, 20% 이하 디파짓 프리 융자 승인 철회
키위뱅크(Kiwibank)가 사전 승인된 주택 융자 (pre-approved home loans)를 없앤다고 발표했다. 적용 대상은 20% 이하 디파짓 융자 신청에 한한다. 융자 사전 승인 없이 사실상 주택 경매에 참가하기 힘든 현실을 고려할 때, 첫 주택 장만을 위한 문이 더욱 좁아진 셈이다.
익명의 제보자는 뉴질랜드 언론 Newshub를 통해 “실망감이 매우 크다”면서 자신이 가족들과 함께 첫 보금자리를 구하고자 1년 넘게 고군분투했지만 이제 그마나 노력을 할 수조차 없게 되었다고 토로했다.
주택 담보 융자를 전문으로 하는 LoanMarket의 Grant Patten은 “강화되는 은행 규제는 첫 주택 장만자들의 꿈을 산산조각 내고 있다. 높은 부동산 가격의 10 – 15% 디파짓 액수를 목표로 푼돈을 아껴가며 절약해 수 많은 사람들에게 부동산 시장을 닫아버린 것과 마찬가지이다.”면서 “정부와 중앙 은행이 첫 주택 장만자들을 돕겠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융자 규제를 높임으로써 정 반대의 정책을 펴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키위뱅크는 11월부로 “융자 금액이 부동산 담보 액수의 80% 이상일 경우 사전 승인제를 철회하는 것이 사실이다. 첫 주택 장만자들이 겪는 고충을 십분 이해하지만 중앙 은행으로부터 받는 제제로 인한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라며 입장을 밝혔다. 은행측은 실제로 디파짓이 주택 담보 가격의 약 10%를 겨우 웃도는 융자 신청의 경우 모두 기각되는 고충을 겪어야 했다라고 설명했다.
Patten씨 등 다수의 융자 브로커 전문가들은 키위뱅크 뿐 아니라 대다수 은행들이 강화된 융자 규제로 20% 이하 디파짓에 대한 사전 융자 승인을 이미 철회하거나 철회할 계획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뉴질랜드 부동산 협회 (Real Estate Institute, REINZ)가 발표한 10월 부동산 지수는 1년 새 30%나 급등하면서 전국 부동산 평균 가격 $895,000 달러를 기록했다. 9월 $795,000 달러 대비 한달 새 10%나 올랐다. REINZ 대표 Jen Baird는 “오클랜드를 제외한 지역에서 부동산 시장이 비교적 잠잠했지만 곧 다시 활기를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 코비드 제재가 완화되고 지역 간 여행 규제가 풀림에 따라 부동산 리스팅 수 증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앙 은행의 계속되는 융자 규제 강화 조짐 및 기준 금리 상향 예상에, 부동산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