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뇌교육으로 의심되는 사이언톨로지의 무료 영어 수업, 이민자들 주의 필요
신흥 종교, 사이언톨로지교회(Scientology Church)에서 제공하는 무료 영어 수업에 대한 여러가지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 현재 오클랜드에 위치한 사이언톨로지교회는 시민들에게 무료 영어 수업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몇몇 국가에서는 사이언톨로지를 범죄 집단 또는 불법 종교단체로 보고 있으며, 나무위키에서는 사이언톨로지를 “인간이 외계인의 영혼이 윤회한 영적 존재라고 믿으며, 과학기술을 통한 정신치료를 믿는 사이비교”라고 명시하고 있다.
소셜 미디어 웹사이트 Reddit에는 사이언톨로지교회의 무료 영어 수업이 종교 세뇌교육이 아니냐는 의심의 글이 게재되었고, 일각에서는 무료 영어 수업이 취약한 외국인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eventfinda.co.nz에는 사이언톨로지의 무료 영어 수업이 11월 한 달간 열린다는 광고가 올라왔다.
사이언톨로지교는 “Grafton Rd에 위치한 교회에서 기초 영어를 배우고 빠르고 쉽게 영어를 터득하는 방법도 알아보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간식과 무료 주차도 제공한다고 광고하고 있다.
사이언톨로지 뉴질랜드 대변인 게일린 프레이저(Gaylene Fraser)는 종교 단체 및 지역 단체가 대중에게 무료로 수업을 제공하는 것은 “매우 흔한 일”이라며, 그저 오클랜드 시민들이 영어를 구사할 수 있도록 돕는 취지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논란의 여지가 많은 단체’
오타고 대학의 그레고리 도스(Gregory Dawes) 교수는 사이언톨로지가 “매우 논란의 여지가 많은 단체”라고 말하면서 “종교 단체는 세금 면제와 같은 법적 혜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에 사이언톨로지를 종교 단체로 인정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란이 많다”고 설명했다.
사이언톨로지교는 지난 9월 오클랜드 문화유적 축제(Auckland Heritage Festival) 장소 중 한 곳으로 선정되면서 오클랜드 시민들의 혈세가 사이언톨로지 홍보에 사용되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도 일었다.
도스 교수는 “사람들은 보통 종교가 무조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모든 종교가 그렇지는 않습니다. ‘종교는 좋은 것’이라는 사람들의 생각이 가장 문제입니다. 왜냐하면 모든 종교가 다 좋은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많은 종교 단체들이 사람들을 개종, 교화시킬 목적으로 행사를 열어 사람들을 끌어모으려 합니다. 사이언톨로지도 이 점에서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매시 대학 교수 피터 라인햄(Peter Lineham)은 정부가 새로운 이민자들이 영어를 배울 수 있도록 더 많은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뉴질랜드 시민권자가 되려면 기본적인 영어를 구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우편으로 시민권을 신청하는 사람들은 영어 구사 능력을 입증하는 자료를 신청서와 함께 제출해야 한다.
현재 정부는 이민성 웹사이트에 유니텍의 영어 지도 교생들이 가르치는 무료 영어 수업과 같은 일반적인 영어 수업을 소개하는데 그치고 있다.
라인햄 교수는 사이언톨로지교회가 무료 수업을 제공하는 것이 잘못됐다고 말하기보다는 취약한 환경의 사람들을 불순한 목적으로 꾀어내는 것을 삼가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도스 교수는 외롭고 취약한 상태에서 쉽게 꾀임에 빠질 수 있는 외국인 유학생들을 이용하는 종교 단체들이 종종 있으며, 이런 단체들이 비윤리적인 일들을 행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과거 사이언톨로지교회에서 홍보를 맡았던 전 신도 글렌다 스미스(Glenda Smith)는 일단 사이언톨로지교에 들어가면 나오기가 매우 어렵다고 전했다.
라인햄 교수는 무료 영어 수업에 가서 원하는 수업만 받고 나오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그러기 힘들 가능성이 있으며, 신도들에게 금전적인 요구를 하는 것이 사이언톨로지의 가장 큰 문제라고 설명했다.
번역: 원처치
원본 기사: Newshu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