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교 50주년”…왕이, 뉴질랜드 외무와 협력 강화 논의
왕이-마후타, 13일 오후 화상통화 진행
뉴질랜드, 신장·홍콩·대만 관련 입장 전달…중국 외교부는 공개 않아
올해 수교 50주년을 맞이한 중국과 뉴질랜드의 외교 장관들이 13일 오후 화상으로 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나나야 마후타 뉴질랜드 외무장관에 “중국은 뉴질랜드와 태평양 섬나라 사이의 전통 관계를 존중하며 뉴질랜드와 보다 많은 다자간 협력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성명을 통해 “중국과 외교관계를 맺고 있는 태평양 섬나라들은 협력을 통해 도서국가 간의 협력을 보완할 수 있다. 중국은 파트너들의 희망에 따라 뉴질랜드와 더 많은 3자, 다자 협력 프로젝트를 계속 추진하고 개방적이고 포용적이며 통합되고 협력적인 남태평양을 공동으로 건설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이에 나나야 마후타 뉴질랜드 외무장관은 “뉴질랜드와 중국 수교 50주년은 양국 관계의 중요한 행사”라며 “뉴질랜드는 뉴질랜드와 중국의 전면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키고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양측은 대화를 통해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고 기후 변화 대응, 팬데믹 퇴치, 지역 발전 및 번영 촉진등 분야에서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설명했다.
마후타 뉴질랜드 외무장관은 이날 왕 부장에 신장 내 인권 문제, 홍콩의 권리와 자유 침해, 대만 해협 전체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 등 민감한 문제에 대한 뉴질랜드 측의 입장을 밝혔으나 중국 외교부는 이같은 사실을 성명에 공개하지 않았다.
중국의 역내 영향력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최근 솔로몬제도와 안보 협정을 체결한 이후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