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거물들, 뉴질랜드에 재난 대비 벙커 설치
미국 실리콘밸리 거물들이 핵전쟁과 같은 세계적 재앙에 대비해 뉴질랜드에 자신들이 숨을 벙커를 만들고 있다고 뉴질랜드헤럴드가 6일 보도했다.
이들은 어느 날 만찬 파티에서 최후의 날에 대한 얘기를 나누다 그런 생각을 구체화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벙커제조회사인 라이징S사의 게리 린치 대표는 실리콘밸리 기업가 7명이 150톤짜리 생존용 벙커 2개를 샀다며 지난 2년 동안 미국 텍사스 주에 있는 창고에서 육로와 해로를 거쳐 뉴질랜드로 수송해 11피트 지하에 설치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핵전쟁, 치명적인 세균, 프랑스 혁명과 같은 상위 1%를 향한 사회적 봉기 등 최후의 날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하면 이들은 자가용 제트기를 타고 뉴질랜드와 날아와 벙커 속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린치 대표는 설명했다.
그는 텍사스 주 댈러스 인근 자기 사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뉴질랜드는 적이 없는 나라”라며 “핵공격의 목표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전쟁의 목표도 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피난처로는 가장 좋은 장소”라고 말했다.
뉴질랜드는 호주 해안에서 2천500마일 떨어진 섬나라로 인구는 480만 명이다. 그리고 양의 숫자는 사람들의 여섯 배다. 자연은 아름답고 네트워킹은 쉽다. 정치인들은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기도 하고 임대료는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의 절반 정도다.
바로 그런 것들이 외국의 많은 기업인들에게 인기를 끄는 요소다.
그래서 비단 최후의 날에 대비한 지하벙커 뿐 아니라 집을 사서 옮기는 사람들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