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는 기부하지 말아주세요’ 자선 가게들 호소
물품을 기증받아 판매 수익금으로 불우이웃을 돕는 자선단체 가게들이 찢어진 옷, 망가진 가전제품 등을 가게에 기증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구세군(Salvation Army) 관계자 로버트 오간(Robert Organ)은 물건을 기부하기 전, 품질과 상태를 먼저 확인하고 기증할 것을 당부했다.
오간은 일부 몇몇 사람들이 자선단체를 쓰레기통으로 생각하고 “쓰레기”를 기부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좋은 의도를 가지고 기부를 하고 있기 때문에, 혹시나 사람들이 기부를 꺼리게 될까 봐 기증품 검사는 하지 않고 있다고 오간은 설명했다.
자선단체가 운영하는 가게 직원들은 기증한 옷을 일일이 세탁하거나 가전제품을 닦을 시간, 시설이 부족한 상황이다.
오간은 품질이 좋고 망가지지 않은 깨끗한 상태의 물건은 판매가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직원들이 직접 처분하거나 다른 곳으로 보내야 한다고 말한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기증 물품이 급증하면서 처치스트리트(Church St) 구세군 가게는 기증받는 것을 중단해야 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시 기증을 받고 있다.
세인트 빈센트 드 폴(St. Vincent de Paul) 가게 담당자 토니 비두아(Toni Bidois)는 크리스마스 연휴 2주 동안 매우 바빴다. 그녀는 버려야 할 물건들이 가게에 기증되어 매우 “낙심”했다.
비두아는 판매가 부적절한 기증품을 재활용하려 노력했다. 오래된 티셔츠는 비닐봉지 사용을 줄이기 위한 장바구니로 바꾸고, 일부 의류는 불우이웃에게 전달했다.
재활용 의류 매장 세이브마트(Savemart)는 구세군 가게와 세인트빈센트 가게에서 판매하지 못하는 옷을 수거해왔지만 약 4개월 전 이 마저도 중단되었다.
비두아는 이후 판매에 부적절한 물건을 처분하는 데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아 문제를 겪고 있다.
세이브마트 대표 그란트 두난(Grant Doonan)은 자선기관들이 “쓰레기”를 나눠주는 이유로 더 이상 자선기관들로부터 옷을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면서, 과거에는 자선기관들로부터 받는 옷들이 상태가 괜찮았었다고 전했다.
기증 전 알아둬야 할 사항
* 의류는 찢어지거나 얼룩이 져서는 안 되며, 티가 날 정도로 낡은 것은 안된다.
* 집기류는 깨끗한 상태여야 하며,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어야 한다.
* 물품을 기증하기 전에 물건을 닦거나 세탁/청소하는 것이 좋다.
원본 기사: Stuf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