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어린이집 맡겼던 아들이 저녁에 뇌성마비 걸려 돌아왔습니다”
어린이집에 믿고 맡겼던 아들이 하루아침에 장애를 갖게 됐다는 한 엄마의 호소문이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뉴질랜드 로토루아에 있는 한 어린이집에 아들을 맡긴 뒤 상상하지도 못했던 상황에 처한 한 엄마의 사연을 소개했다.
앞서 2016년 5월 31일 의사로 근무하던 여성 마리아(Maria)는 22개월 된 어린 아들 네이하나 레나타(Neihana Renata)를 어린이집에 맡긴 뒤 출근했다.
그런데 환자들을 살피고 있던 오후 시간, 어린이집에서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네이하나 레나타 ©Dailymail
아들이 어린이집 교사가 나눠준 사과를 먹다가 목에 걸려 호흡 곤란 증상을 호소했고, 결국 심장마비까지 왔다는 내용이었다.
이후 마리아의 아들은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다행히 생명에 이상은 없었다.
하지만 30분간 심장마비 증상이 이어졌던 만큼, 뇌성마비가 후유증으로 뒤따랐다.
뇌성마비는 어린이들에게서 발생하는 가장 심각한 장애 중 하나로, 뇌의 손상으로 자세와 운동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이다.
아침까지만 해도 건강하던 마리아의 아들은 어린이집 측 관리 소홀로 한순간에 장애를 갖게 됐다. 스스로 힘으로 걸을 수 없고,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한다.
네이하나 레나타 ©Dailymail
사과의 경우 어린 영유아가 씹는 과정에서 목에 걸릴 수 있으므로 주스로 만들어 주거나, 조리해서 부드럽게 만들어줘야 했지만 어린이집 교사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또한 히임리히 조작(Heimlich maneuver) 즉, 질식한 환자의 목에 음식물 또는 이외 물질을 제거하는 응급 처치가 사고 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도 문제가 됐다.
마리아의 아들을 전담했던 어린이집 교사는 손가락을 목에 집어넣어 사과 조각을 빼내려 했다고 설명했지만, 이는 정확한 응급 처치법이 아니었다.
현재 마리아는 아들을 돌보기 위해 병원 근무를 그만둔 상태다.
그녀는 “왜 어린이집 측이 아기들의 목에 걸리기 쉬운 사과를 배식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나의 아들과 같은 일을 당하는 아기 또는 어린이가 없도록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기본 안전 교육이 반드시 이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출처: 인사이트
https://www.insight.co.kr/news/2205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