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등 전국에 집 11채 보유한 21세 청년
오클랜드에 사는 올해 21세 청년이 뉴질랜드 전역에 주택을 11개나 보유해 부동산 재벌을 꿈꾸는 청년의 투자 정신에 많은 사람이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다.
12일 뉴질랜드 헤럴드에 따르면 조너선 브라운리는 평범한 올해 21세 청년이지만 오클랜드에서부터 남섬 인버카길에 이르기까지 뉴질랜드 전역에 300여만 달러 상당의 부동산 11개를 갖고 있다.
담보 등을 뺀 그의 총재산은 100만 달러 상당으로 수리만 끝나면 임대수입으로 경비를 빼고 나서 연간 6만 달러 이상을 벌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가 처음 해밀턴에서 자신이 모은 돈으로 집을 살 때 부모가 돈을 보태 계약금을 낼 수 있도록 해주었다.
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갖고 있던 사업가 정신으로 그는 오늘의 자리까지 올라왔다고 하는 편이 더 정확하다.
브라운리는 고등학교에 다닐 때부터 벌써 중국 알리바바에서 물건을 수입해 트레이드미를 통해 파는 등 사업을 해서 돈을 모았다.
그가 부동산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대학에 들어갔을 때 초청강사가 은행 돈을 이용해 주택처럼 고가 자산을 구입하는 식의 차입 자본을 이용한 투자방법을 알려준 게 큰 계기가 됐다.
그 때 그는 불과 18살이었지만 그 개념을 듣고 흘려버리지 않고 곧바로 실천에 들어갔다.
그는 “그가 신형 벤틀리 같은 멋진 차를 타고 있었다. 내 머리에 불이 반짝 켜지는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부동산에는 눈덩이 효과가 있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더 빨리 발을 들여놓고 투자할수록 장기적으로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고 말했다.
많은 젊은이들이 부동산 시장에 발을 들여놓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느끼고 있을 때 브라운리가 부동산 제국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이야기는 젊은이들에게 희망이 될 수도 있고 절망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세계에서 집을 장만하기가 가장 어려운 곳 중 하나가 된 오클랜드는 지난 2007년 부동산 시장에 호황을 맞을 때와 비교할 때 가격이 두 배 이상 오른 지역이 많다.
뉴질랜드의 다른 지역도 최소한 40%는 올랐다.
브라운리는 그래서 집이 있는 오클랜드가 아닌 해밀턴에서 자신의 첫 집을 사기로 했다.
저축한 돈을 모두 털고 모자란 돈을 부모가 보태줘 계약금을 치룰 수 있었다.
6개월 정도 그 집에 매달려 수리를 한 뒤 감정을 받아 시장 가격이 굉장히 올랐다는 사실을 확인한 그는 그 집을 담보로 다시 다른 부동산을 사기 위해 신규 대출을 은행에 요청했다.
그 때부터 그의 발걸음을 빨라졌다. 시장 가격보다 싼 집을 사서 수리해서 재감정을 받은 뒤 그 집을 담보로 다시 신규대출을 받는 방식이 통하게 된 것이었다.
그는 19세 때 두 번째 집을 샀고 20세가 됐을 때는 집이 다섯 채나 됐다.
현재는 웰링턴, 해밀턴, 남부 오클랜드, 헤이스팅스, 더니든, 마스터튼, 왕가누이와 인버카길 등지에 모두 11개의 부동산이 그의 소유다.
서부 오클랜드에 사는 그는 모두 회계사인 부모로부터 돈에 대한 조언을 듣지만 자신이 추진하는 일은 모두 자신이 알아서 한다.
그는 대학에서 공부하면서 콜센터에서 야근 아르바이트도 하고 동시에 자신이 처음으로 산 집을 수리하느라 어느 날은 새벽 3시에 해밀턴에서 차를 몰아 집에 온 적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무도 그렇게 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화재로 손상된 집을 최근 황가누이에서 구입했는데 이집을 수리하려면 슬리핑백을 갖고 놓고 혼자 3개월 정도 살면서 빌더들과 매달려 있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육체노동 뿐 아니라 부동산에 관한 자료들을 읽거나 투자가들과 얘기하고 시장동향을 파악하는 데도 많은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투자가 모두 성공한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고등학교에 다닐 때 그는 손상된 BMW를 일본에서 수입해 팔아 수익을 남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손해를 보았다고 밝혔다.
그는 “그것을 통해 어떤 투자 결정을 내리기 전에 많은 조사와 연구가 엄청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