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성소수자 축제 프라이드 퍼레이드 2019년 행사 취소돼
매년 열리는 성소수자 축제인 오클랜드 프라이드 퍼레이드(Auckland Pride Parade)가 내년에는 개최되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
오클랜드 프라이드 측은 지난 18일 밤 프리맨스베이 커뮤니티홀(Freemans Bay Community Hall)에서 열린 집회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후원 기업이 없어 퍼레이드뿐 아니라 오프닝 갈라 파티와 클로징 파티도 열리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2019 오클랜드 프라이드 페스티벌은(2019 Auckland Pride Festival)은 2월 1일부터 17일까지 예정대로 개최될 예정이다.
오클랜드 폰손비로드(Ponsonby Rd)에서 매년 열리는 오클랜드 프라이드 퍼레이드는 당초 내년 2월 16일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제복 입은 경찰의 퍼레이드 참가를 금지시키겠다는 오클랜드프라이드이사회(Board of Auckland Pride)의 결정이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경찰관 트레이시 필립스(Tracy Phillips)는 경찰에게 제복을 입지 못하게 한다면 그 어떤 복장으로도 참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사회의 이 같은 결정은 뉴질랜드 방위군, 스카이시티(SkyCity), BNZ, 보다폰(Vodafone), 오클랜드프라이드(Auckland Pride)를 설립한 장본인까지도 경찰과 뜻을 함께하여 퍼레이드 불참을 선언하는 등 후원사들과 스폰서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논란이 거세짐에 따라 지난달 이사회의 결정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집회가 열렸다. 하지만 의견을 나누는 과정에서 분위기는 격해졌고 몸싸움까지 일어났다.
이달 초에는 오클랜드프라이드이사회의 불신임 투표가 실시되기에 이르렀지만 간신히 위기를 넘겼다. 수백 명이 오클랜드 시내 피트스트리트 감리교회(Pitt St Methodist Church)에서 열린 총회에 참석했고 기자들의 출입은 금지되었다.
한편, 후원 기업들의 철수 이후 경찰 제복 금지 결정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오클랜드 프라이드 퍼레이드를 위한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크라우드펀딩 페이지를 통해 “지금도 여전히 트랜스젠더들은 자신들의 성 정체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경찰관으로부터 알몸 수색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크라우드펀딩 페이지를 통해 지금까지 630명이 3만 달러 이상을 기부했다.
번역: 원처치
원본 기사: Newshub
https://www.newshub.co.nz/home/new-zealand/2018/12/auckland-pride-parade-2019-scrapped-reports.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