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뉴질랜드 경제, 대내외 불안 요소 딛고 순탄한 성장 전망
미·중 무역분쟁, 이민자 유입 등 변수 예의 주시 必…화두는 ‘혁신 산업 육성’
올해 뉴질랜드 경제는 대내외적인 불안 요소로 인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경기 후퇴보다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인 ‘2020 뉴질랜드 경제 분야 주요 이슈 및 전망’에 따르면, 뉴질랜드는 정부 차원의 투자와 통화 및 재정 정책에 힘입어 2020년 하반기를 지나 2021년으로 접어들 시기에 2.8%로 상승한 성장률을 맞이할 전망이다.
뉴질랜드 경제에 큰 변수로 작용하는 것 중 하나는 ‘미·중 무역분쟁’이다. 뉴질랜드의 제1 교역국이 중국이기 때문이다.
지난 16일, 양국 간 이뤄진 1단계 합의로 인해 갈등이 다소 해결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는 있지만, 부분적으로 유지되는 관세로 인해 무역 긴장의 완전한 해결이라고 볼 수는 없는 상황이다.
미·중 무역분쟁의 여파로 이어지는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는 뉴질랜드의 주요 수출품인 낙농 제품과 목재 등의 수요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에 업계는 미국과 중국 두 국가 간의 무역 긴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뉴질랜드가 다문화·다인종 국가인 만큼 이민자 유입으로 인한 내수 시장의 변동 요인 또한 주목할 필요가 있다.
KOTRA의 박성진 뉴질랜드 오클랜드 무역관은 “노동시장 관점에서 볼 때, 뉴질랜드는 항상 숙련된 기술자들의 부족을 경험하고 있으며, 해외 노동력 이주를 유치해 부족한 숙련직 노동력을 보충하고 있다”라며 “반면, 급증한 이민자 수는 사회 인프라 공급 문제와도 결부돼 대안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치러질 총선을 거치며, 이민정책의 완화 혹은 강화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더불어, 뉴질랜드 재무부도 연간 보고서를 통해 ‘이민자 수의 유입(증감)’을 뉴질랜드 경제의 주요 변수로 꼽은 바 있다.
한편, 작은 내수 시장과 지형적 특성상, 전통적 제조업 육성에 한계가 있는 뉴질랜드가 이에 대한 해결책을 ‘혁신 산업’ 등에서 찾을 것으로 사료된다.
박 무역관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뉴질랜드의 낙농·축산업 등 1차 산업과 식품 산업, 물류업을 중심으로 공장 자동화, IoT 기반 유통 물류 시스템이 창출되는 등 기존 산업과 혁신 기술과의 융합에 대한 수요도 향후 커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