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카토 일가족, 멧돼지 고기 먹고 식물인간상태
북섬 와이카토 지역에 사는 일가족 3명이 멧돼지 고기를 먹고 식물인간상태에 빠져 영원히 마비에서 깨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뉴질랜드헤럴드가 16일 보도했다.
이들은 오염된 멧돼지 고기를 먹은 것으로 의심되고 있다.
헤럴드는 푸타루루에 사는 시부 코추멘, 부인 수비 바부, 장모 알레쿠티 대니얼 등 일가족 3명이 아주 심각한 식중독으로 의심되는 사례로 와이카토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0일 밤 코추멘이 응급구조대에 도움을 요청하는 전화를 걸던 도중 쓰러진 뒤 이들이 사는 자택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로 응급구조대원들에 의해 발견됐다.
상태가 아주 심각한 남편과 부인, 장모 등은 아직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 식물인간상태에 있으며 잠깐씩 의식을 보일 뿐이다.
이들의 친구인 조지 바르게세는 코추멘이 사냥 가서 총으로 쏘아 잡은 멧돼지가 오염돼 있는 것을 모르고 먹었다가 식중독을 일으킨 것으로 의심되고 있다고 밝혔다.
바르게세는 시식을 위해 떼어낸 사냥 고기가 저녁 식사 때 그들이 먹은 유일한 음식이었다며 어린 자녀들은 그걸 먹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웃들이 내게 저녁을 먹고 나서 30분 사이에 그들이 15분 간격으로 구토를 하기 시작해 시부가 111에 전화를 걸어 얘기하다가 쓰러졌다고 알려주었다”고 말했다.
그는 “앰뷸런스가 집에 도착했을 때 그들은 모두 의식이 없는 상태로 집안에서 발견됐다”고 말했다.
의료진은 식중독 의심 사례로 그런 결과가 나온 데 대해 의아해 하고 있다.
바르게세는 친구 가족들이 5년 전 인도에서 뉴질랜드로 이주한 뒤 뉴질랜드 생활을 마음껏 즐기고 있었다며 굉장히 활동적인 사람들이 갑자기 이렇게 되다니 믿을 수 없다며 눈물을 떨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