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일가족 살해범, 죽인 어머니 돈 8000만원 빼내 뉴질랜드로 도망
용인 일가족 3명 살인 용의자가 범행을 저지른 뒤 어머니 계좌에서 8000만원을 빼내 뉴질랜드로 달아난 것으로 확인됐다.
1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피의자 김모(35)씨는 범행 이틀 뒤인 지난달 23일 출국 직전 자신이 살해한 어머니 A(55)씨의 계좌에 든 8000만원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 이 돈을 뉴질랜드 달러로 환전해 도피했다.
김씨는 지난 21일 오후 경기 용인시 처인구 아파트에서 A씨와 아버지가 다른 남동생(14)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같은 날 오후 8시쯤 강원 평창군의 한 도로 졸음 쉼터에서 계부 D(57)씨를 흉기로 살해, 시신을 차량 트렁크에 유기한 혐의도 받는다.
김씨는 23일 아내(32)와 어린 두 딸(7개월·2세)을 데리고 뉴질랜드로 출국했지만 지난달 29일 2015년 절도사건으로 뉴질랜드 경찰에 체포, 구속됐다.
김씨에 대한 절도사건 1심 선고가 오는 12월 2일 예정돼 있는 가운데 한국 사법당국은 뉴질랜드와 송환절차를 밟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