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감소, 집값 하락에 큰 영향 없어
순수 이민자 유입이 감소했지만, 집값은 움직이지 않고 있다.
노동당 정부는 선거 공약처럼 이민자 수를 제한하고자 한다. 작년 회계연도에 순수 이민자 수는 20,573명이었는데, 2017년의 22,932명과 2016년의 20,573명보다 감소했다.
REINZ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 동안 뉴질랜드 전체 주택 중간값은 36%가 오른 $565,000가 되었다.
2015년 이후 급속도로 오르는 주택 가격 때문에 반이민 정서가 팽배했다. 이민자가 집값 상승의 주범으로 여론 공격을 당했다.
하지만, 지난 2년간 이민자 수가 감소했지만 주택 가격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AUT의 John Tookey 건축관리학과 교수는 이민자 유입은 다양한 주택 이슈 중 하나일 뿐 유일한 요인이 아니라고 말했다. 많은 사람은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워지자 투자자, 이민자, 건축 회사 등 어디든 비난의 화살을 돌려 화풀이를 하려고 한다. Shamubeel Eaqub 경제학자도 이민이 부동산 시장에 영향력을 확실히 행사하지만 유일한 요인이 아니라고 말했다.
지난 2년간 오클랜드 시장을 보면 집값은 큰 변동이 없었다. 이민이 유일한 원인이었다면 집값은 최근에 더 많이 하락했어야 한다.
주택 가격을 잡기 위해 이민을 줄인다면, 뉴질랜드 경제는 예상 밖의 타격을 입게 될 것이다.
Tookey 교수는 이민 억제 정책으로 건축 및 건설 산업 분야에서 필요한 인력을 제때 구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뉴질랜드 교육 및 훈련 시스템은 우리에게 필요한 기술을 제공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Eaqub 경제학자는 말했다. 주택 수요에 맞추기 위해서는 앞으로 10년 동안 현재 수준으로 꾸준히 주택 공급을 늘려야 할 것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신규 건축 허가는 32,996건으로 전년도의 31,087건보다 늘었다.
2019년 1분기에 신규 건축 허가 수는 8,774건으로 2018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20% 증가했다.
뉴질랜드의 많은 건축 회사들은 현재 필요한 물량을 공급하는데 심한 압박을 받고 있으며 역량이 부족한 상태이다. 뉴질랜드는 수요가 높았을 때도 충분한 주택을 짓지 못했지만, 수요가 낮아졌을 때도 충분한 주택을 짓지 못하는 것이 문제라고 Eaqub 경제학자는 지적했다.
최근 블룸버그 통신은 뉴질랜드 주택 시장이 과대 평가되었으며, 주택 버블의 위기에 처해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Trookey 교수는 뉴질랜드 주택 시장은 폭락하거나 혼란에 빠지기보다는 가격이 서서히 안정되리라 생각한다.
이민자 유입이 줄어들면 인력 수급에 문제가 생기겠지만, 주택 시장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Eaqub 경제학자는 예견한다.
이민자 유입이 마이너스로 전환되지 않는 한, 주택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다.
지금처럼 이민자 유입이 소폭 감소해서는 주택 시장에 영향을 주긴 힘들다.
2014년 6월부터 2019년 1월까지 뉴질랜드에 입국한 이민자 수는 뉴질랜드를 떠난 수보다 많았다. 가장 많은 이민자가 유입된 때는 2018년 12월로 14,580명이 장기 거주 목적을 뉴질랜드에 입국했다. 그리고 출국자 수가 가장 많았을 때는 2018년 10월로 8,130명이었다.
순수 이민자 유입이 마이너스로 돌아서지 않는 한 주택 가격에 큰 영향을 주기 힘들 것이라고 Eaqub 경제학자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