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 해 플리핑은 얼마나 많았나?
주택 시장에서 단기 차익을 목적으로 집을 구입한 후 재빨리 되파는 ‘플리핑(flipping)’의 열기가 식고 있다. 부동산 시장이 냉각되고 수익률 상승세에 제동이 걸리면서 더 큰돈을 벌 수 없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주택 매매를 서두르지 않고 있다.
부동산 정보 회사인 CoreLogic의 Nick Goodall 수석 연구원은 2015년에서 2017년까지 플리핑 자료를 비교 분석하였다.
작년 한 해 단기 차익을 목적으로 한 단기 매매(12개월 미만)는 2,100건이었다. 이는 2016년 4,000건과 2015년 4,100건에 비해 절반가량 줄었다.
Goodall 연구원은 플리핑 활동이 줄어든 주요 요인으로 두 가지를 꼽는다.
첫째, 브라이트 라인 테스트(2년 이내의 투자용 주택 매매에 대한 양도세 적용) 도입으로 단기 매매에 따른 수익률 감소이고, 두 번째로 2017년에 부동산 가치 상승이 주춤하여 재판매에 대한 확신이 예전보다 줄었기 때문이다.
최근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플리핑은 로열 오크 주택이었다.
Raurenga Ave에 있는 이 집은 2016년 8월 30일 $1,950,000에 매매되었고, 2016년 11월 7일 세틀하였다. 그리고 2017년 6월에 $2,786,000에 다시 매매되어 $836,000 차익을 남겼다.
이 집은 1,077m2의 대지에 자리 잡은 방 4개짜리 방갈로로, 유니터리 플랜에 따르면 혼합 도시 주거 지역으로 구분되어, 카운실의 허가만 받으면 4개의 단독 주택, 또는 6개 타운 하우스나 3층짜리 9개 아파트 유닛을 지을 수 있어 비싼 가격에 거래가 되었다.
플리핑은 지금보다 지난 10년 동안 훨씬 활발했다. 이전 부동산 호황기였던 2007년 말까지 매년 10,000건 이상의 플리핑이 있었다. 플리핑이 전체 판매의 7~8%를 차지했었다.
이전 국민당 정부는 2015년에 투자용 주택을 2년 이내에 매매할 경우, 재판매에 따른 수익에 대해 소득세를 적용하는 브라이트 라인 테스트 도입하였다. 현 노동당 정부는 매매 기간을 2년에서 5년으로 연장하고자 한다.
주거용 부동산에 대한 양도 소득세(특히 투자용 주택)는 오랫동안 많은 사람의 지지를 받아 왔으며, IRD는 이익을 목적으로 한 주택 매매는 브라이트 라인 테스트와 상관없이 과세 대상이라고 제시한다. 부동산을 매입할 때, 판매가 목적이라면 그 재판매로 얻는 이익에 대해서는 세금을 내야 한다고 IRD는 명시한다.
IRD가 과세 대상을 판단하는 부동산 매매 기준은 다음과 같다. 사들였을 때의 의도, 부동산 매매 기록, 부동산 업계와 관련된 직업, 그리고 2년 이내 재판매이다.
뉴질랜드 부동산 감독 협회(Real Estate Authority)는 부동산 플리핑을 효과적으로 단속하기 위해 주택 재판매 시점을 빠르게 추적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자 한다. 이렇게 되면 부동산 협회는 일반인의 불만 접수에만 의지하지 않고 해당 거래를 이끈 에이전트를 사전에 추적할 수 있다고 한다.
지난 호에서 소개했듯이, 마운트 마웅가누이의 한 아파트는 5개월 만에 재판매되어 50만 달러의 수익을 남겼다. 이 부동산은 웨스턴 베이오브플렌티에서 작년 한 해 플리핑으로 재판매된 100채 중 하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