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신더 아던, 트럼프와 가벼운 설전(?)
재신더 아던 총리가 최근 열린 베트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필리핀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가벼운 설전(?)을 벌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아던 총리는 이런 사실을 뉴스 사이트 뉴스룸과 귀국길 기내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털어놓았다.
아던 총리는 “동아시아 정상회의 갈라 디너에서 개막을 기다리고 있을 때 트럼프 대통령이 자기 옆에 서 있는 사람의 어깨를 툭툭 건드리고 나서 나를 가리키며 놀리듯이 총선을 거론하며 ’이 여자가 자기 나라에서 큰 혼란을 불러 일으켰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아던 총리는 그래서 “내가 ‘잘 알다시피, 그렇게 했다면 아마 40% 정도가 그랬을 것’이라고 했더니 그가 다시 그 말을 반복했다”고 밝혔다.
그래서 “내가 다시 웃으며 ‘알다시피 내가 당선됐을 때 시위를 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말했다”고 아던 총리는 소개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도 그냥 웃음을 터뜨렸다고 그는 밝혔다.
아던 총리는 “그 순간이 매우 다른 방식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 것은 그 후였다. 하지만 그가 기분이 상하지는 않은 것 같았다”고 말했다.
총선에서 승리한 후 아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5분 정도 통화했다. 그 때도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총선에 대해 진지하게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미국언론에서도 뉴질랜드 총선은 크게 다루어졌다.
아던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모욕으로 들릴 수 있는 말을 칭찬 비슷한 것으로 바꿔놓으려고 애쓰는 장면은 또 있었다.
그는 뉴질랜드헤럴드와 일문일답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를 하면서 받은 강한 인상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일관성이 있었다”고 대답했다.
그는 여기에 대해 “그가 공식석상이나 언론을 통해서 보이는 것처럼 막후에서 볼 때도 그는 사람이 똑 같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게 칭찬으로 하는 말이냐는 질문에 “나는 일관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거기에는 뭔가가 있다”고 말꼬리를 흐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