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격 비교, 통영 루지 vs 뉴질랜드 루지
내가 처음 루지에 대해 알게 된 것은 2009년, 싱가포르에 갔을 때였다. 언니와 함께 떠난 여행, 센토사 섬에 가서 만난 루지는 일종의 눈썰매 같은 것이었다. 간단한 조작으로 경사를 미끄러져 내려올 때 나도 모르게 아악 하고 소리를 지르고 왔던 기억이 난다.
그러다 2017년 6월, 난 뉴질랜드 남섬에 다녀왔다. 액티비티로 유명한 뉴질랜드이지만, 난 혼자 떠났고 거기서 무엇을 할까 하다가 추천받은 것 중의 하나가 루지였다. 루지나 실컷 타자 싶어 5번 타는 것으로 끊었는데, 직원이 티켓에 표시를 안해줘서 한번 더 타는 기회(?)를 얻었었다.
2018년 4월, 통영에 갈 기회가 생겼는데, ‘통영에 가면 뭐하지?’ 하다가 보게 된 것이 루지였다. 내가 타 보았던 그 ‘루지’가 맞나? 맞았다. 그 ‘Luge’였다. 그때 보았던 그대로 로고도 같은 모양을 하고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도 루지를 탈 수 있다니!
루지는 무엇일까? 루지는 동계 스포츠의 하나로, 스위스와 오스트리아 같은 알프스 산맥의 썰매 놀이에서 유래하였고, 스위스-프랑스어로 ‘썰매’라는 단어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올림픽에서의 루지는 누워 타지만, 스카이라인의 루지는 앉아서 탄다.
눈썰매 타듯이 카트에 탑승해서 발을 위에 올리고, 핸들과 브레이크 조작으로 경사면을 타고 내려가는 액티비티이다. 스카이라인은 1985년도에 설립된, 뉴질랜드에 본부를 둔 회사로 우리나라 통영에는 2017년에 개장했다.
▲ 퀸스타운 스카이라인 퀸스타운 도심 안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이 좋다. | |
▲ 첫번째 탑승 교육을 받기위해 기다리는 사람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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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인 운영방침은 회사가 같다보니, 똑같았다. 티켓팅을 하고 크기에 맞는 헬멧을 착용하고,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면 처음 타는 사람과 아닌 사람 줄로 구분이 된다. 그래서 처음일 경우, 모여서 작동에 대한 간단한 교육을 받고 받은 사람에 한해, 손등에 확인 도장을 찍어주었다.
그렇게 한번 타면, 조금 겁이 나다가 2, 3번째가 되면 스피드를 즐길 수 있게 된다. 남녀노소, 어린아이, 부모님 들도 다 탈 수 있는 기구다 보니, 가족끼리 함께 하는 모습도 많이 볼 수 있었다.
뉴질랜드, 퀸즈타운에서는 뉴질랜드에서 3번째로 큰 호수인 와카티푸 호수와 산들이 둘러싸인 지형을 볼 수 있다면, 통영에서는 통영시와 바다, 그리고 주변의 섬들을 볼 수 있는 풍경이 있었다.
통영 스카이라인
– 운영시간: 월요일-목요일 10-7시, 금요일 10-8시, 공휴일 및 주말 9-8시, 연중무휴
– 스카이라이드 1회 & 루지 ₩ 12,000 / 1인
– 스카이라이드 3회 & 루지 ₩ 20,000 / 1인
– 스카이라이드 5회 & 루지 ₩ 28,000 / 1인
– 어린이 동반 1회 이용권 ₩ 2,000 / 1회당
– 스카이라이드 왕복탑승권 ₩ 11,000 / 1인
뉴질랜드 퀸스타운 스카이라인
-곤돌라 & 루지 2회: 성인 $55, 아동 $41
-곤돌라 & 루지 3회: 성인 $57, 아동 $45
-곤돌라 & 루지 5회: 성인 &60, 아동 $50
▲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서 본 퀸스타운 풍경 | |
뉴질랜드에서 곤돌라로 불렸던 이름이 통영에서는 스카이라인으로 바뀌었다. 뉴질랜드에서보다 저렴하게 탈 수 있어서 더 좋았던 통영 스카이라인, 뉴질랜드는 곤돌라가 만들어진지 50주년을 맞이하여 4월 30일부터 6월 30일까지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기존의 곤돌라를 4인승에서 10인승 곤돌라로 바꾸고, 주차장, 카페 및 주변 시설 확충 등을 통해 새롭게 탈바꿈 할 예정이라고 한다. 올라가면서 보니 통영에서도 새로운 공사가 진행 중이었고, 외국인도 같이 트랙 공사에 참여하는 모습이 보였다. 2019년도에는 부산에 전세계 최대 규모의 루지 트랙이 만들어진다고 하니, 새로운 관광코스로서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