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난 해 긴급 주거에 $356 밀리언 달러 지출
정부 제공 거주 신청 대기자 3만 명 육박 … 5천 명 모텔서 거주
뉴질랜드에 주거 공간이 없어 정부가 마련한 긴급 주거(emergency housing)에서 생활하는 키위는 약 만 명에 달한다. 4500명의 아동을 포함한 수치이다. 지난 해 정부가 긴급 주거비로 호텔과 모텔에 지출한 비용은 총 $365 밀리언 달러. 정부는 코비드로 긴급 주거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고 하지만, 전문가들은 사회 저소득층을 위한 주거 마련 등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TV 1에 제보된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5개 모텔에 지급된 긴급 주거비는 $26 밀리언 달러가 넘는다. 마누카우에 있는 MCentral 아파트에 $6.9 밀리언 달러, Wiri 근처의 Kerrs Motel and Homestay에 $6 밀리언 달러, 해밀턴의 Anglesea Motel과 Hygate Motor Lodge에 각각 $5.2 밀리언 달러 및 $4.4 밀리언 달러 등이다. 네이피어의 호텔 Bluewater대표 Rodney Green씨는 뉴질랜드 뉴스 1News에서 “약 400 명의 지역 주민에 긴급 주거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 모두 높은 비용 때문에 도저히 렌트를 구할 수 없는 경우이다. 대부분의 거주자들이 모텔을 집처럼 사용하고 있다. 아이들이 매일 학교에 가고 성인들은 여기서 직장으로 출퇴근을 한다.”라고 말했다. 실상은 더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자녀와 함께 싱글맘으로 모텔에서 거주하고 있는 한 여성은 언론을 통해 “정부가 모텔과 계약을 맺어 제공하는 긴급 주택이 언제 중단될지 모른다”고 걱정했다. 국경이 개방되면 관광객이 증가함에 따라 거주 가능한 모텔 수도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다. 사회 개발부 장관 Carmel Sepuloni는 정부가 여러 가지 문제점을 인지하고는 있지만 현재로서는 어떠한 모텔도 정부의 긴급 주택 제공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한 곳은 없다고 설명했다.
녹색당의 사회 개발부 대변인 Ricardo Menendez March는 “모텔이나 호텔이 집같은 보금자리가 될 수는 없다. 정부는 이들 임시 거주처에 쏟는 막대한 돈을 사회 약자들을 위한 정부 소유의 거주 시설 건립에 써야 한다.”라고 호소했다.
최근 자료에 따르면 400개 이상의 가족과 개인들이 모텔에 1년에서 2년 정도 거주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정부 지원 거주 웨이팅 리스트에 등록된 대기자 수만 3만 명이 넘는다. 이 중 5000건은 가족으로, 모텔에서 생활하고 있다.